‘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 받은 400년 수령의 2km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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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윤건우 (담양군 ‘관방제림’)

사람이 거의 없는 단풍 명소, 그것도 무료로 개방된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매년 가을이 되면 전국의 단풍 명소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지만, 전남 담양에는 조금 이른 시기부터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 고요한 숲길이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기 전, 이른 가을의 정적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관광지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 더욱 숨겨진 보석처럼 빛나는 이곳은 바로 담양군의 관방제림이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기 전인 9월, 이른 아침 안개가 숲을 휘감는 풍경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신비롭다.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수면, 그 위로 드리워진 오래된 나무들의 그림자, 천천히 물들어가는 나뭇잎의 색채 변화. 화려함보다는 잔잔한 깊이를 지닌 이곳은 시기를 잘 맞추면 인파 없는 산책이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군 ‘관방제림’)

오는 10월 단풍이 절정을 맞으면 더욱 다채로운 빛으로 물들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붐비기 전 조용히 둘러보는 관방제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관방제림

“한적한 가을산책 원하는 이들 몰리는 무소음 숲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군 ‘관방제림’)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37에 위치한 ‘관방제림’은 담양읍 동정자 마을에서 대전면 강의리에 이르는 제방을 따라 형성된 숲길이다.

길이 약 2킬로미터에 달하는 제방을 따라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으며 이 전체 구간을 통틀어 관방제림이라 부른다.

숲이 조성된 면적은 약 4만 9천228제곱미터로, 내부에는 수령 300년에서 400년에 이르는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고목들은 오랜 세월 동안 담양을 지켜온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역사적인 의미를 함께 지닌다.

이 숲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가 아니다. 1991년 11월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평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군 ‘관방제림’)

특히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 제방과 숲, 물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경관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풍경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곳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름철에는 울창한 숲이 무더위를 식혀주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10월이면 붉고 노란 단풍이 제방을 따라 물결처럼 이어져 가을 여행지로 이름을 알린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초가을, 관방제림은 오히려 더 조용하고 평화롭다. 본격적인 단풍철 전에 방문하면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자연의 변화 과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관방제림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한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담양군청(061-380-281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군 ‘관방제림’)

본격적인 단풍철이 오기 전, 한적한 숲길을 따라 걷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관방제림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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