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7월의 무더위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바다나 계곡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냉방도 필요 없는 시원한 바람과 숲 내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여름 여행지가 있다.
경북 울진과 영양 사이,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운전하는 이들 사이에서 ‘한 번 가본 사람은 다시 찾는다’는 입소문이 도는 곳이다.
길이 좁지도, 위험하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이 고갯길은 자동차를 타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드문 장소다.
달리다가 문득 쉬고 싶을 땐 정상 부근에서 간식도 먹고, 맑은 공기와 함께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 이처럼 ‘드라이브’라는 단어 하나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품은 이곳은 그 자체로 목적지이자 여정이 된다.
특히 뙤약볕 아래 걷기보다는 차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경치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복잡한 관광지나 유명 맛집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름 여행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곳이다.
운전대를 잡은 이에게도, 동승한 이에게도 각자의 시선과 속도로 여름을 마주할 기회를 주는 구간. 경상북도 울진과 영양의 경계에 위치한 ‘구주령’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주령
“사람 몰리는 바닷가 대신, 조용하게 산과 바람 즐기는 7월 드라이브 명소”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외선미리에 위치한 ‘구주령’은 울진군과 영양군을 잇는 36번 국도의 고갯길 구간이다. 정확히는 울진군 온정면과 영양군 수비면 경계 지점에 위치한 고개로, 해발 약 550미터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도로는 동쪽 방향에서 능선 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이어지는 형태로, 급커브나 험한 경사는 거의 없다. 그 덕분에 계절과 날씨만 맞는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자연을 즐기며 주행할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도심보다 온도가 3~4도 낮은 데다 빽빽한 숲이 터널처럼 길을 덮고 있어 자연 차양 역할까지 해 준다. 강렬한 햇빛을 피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구주령의 정상에는 간단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구주령 휴게소’가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음료나 간식류를 구매할 수 있고 잠시 차량을 세워두고 주변을 둘러보기에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휴게소 인근에는 금장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연결돼 있어 가볍게 땀을 흘리며 정상 부근 풍경을 감상하려는 이들에게도 좋은 조건이다. 또한 구주령 인근에는 ‘옥녀당’이라 불리는 작은 공간이 있다.
정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 무덤 주변에서 벌초를 하면 득남하거나 작은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흥미를 끈다.
구주령은 다른 유명 드라이브 코스처럼 관광 편의 시설이 촘촘히 갖춰진 곳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도로 위에서 느끼는 몰입도가 더 크다. 도로의 굴곡과 속도, 창문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여행의 전부이자 전말인 드문 장소다.
엔진 소리와 타이어가 아스팔트를 스치는 감각을 온전히 느끼며 이동하고 싶다면 이곳만큼 적절한 여름 코스도 드물다. 특히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오직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드라이브 구간을 찾는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운영시간이나 입장료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 시간 제약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구주령 휴게소 인근에는 차량을 세울 수 있는 간이 주차공간도 있다.
특별한 예약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이 구간은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여름철만의 속도와 온도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장소다.
카메라 투성인데…방지턱과
ㅎㅎㅎㅎㅎ
1992년 비포장일때 가보고 작년에 가봤는데 여름 배롱나무꽃이 장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