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장미는 수만 년의 진화를 거쳐 현대 조경의 정점으로 추대받는 식물로, 특히 유럽에서 개량된 품종들은 그 향기와 화색의 깊이가 여타 목본 식물과 궤를 달리한다.
식물학적으로 장미는 온대 중부 지역의 기후에서 가장 선명한 발색을 보이는데, 전라남도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은 유럽산 희귀 장미들이 본연의 형질을 유지하며 개화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단순히 미적인 관상을 넘어 1,004종에 달하는 방대한 유전자원을 한 공간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은 생태학적으로도 유의미한 가치를 지닌다.
매년 5월이면 이곳은 사계절 초화류와 장미가 어우러져 거대한 식물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경관을 연출한다.

도심의 인위적인 화단에서는 접하기 힘든 희귀 품종들의 군락은 방문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과 더불어 식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수만 본의 꽃들이 일제히 향기를 내뿜으며 계절의 정점을 알리는 이 특별한 정원으로 떠나보자.
곡성세계장미축제
“1,004가지 색채로 물든 기차 마을의 변신, 요들 페스티벌과 브라스 카니발이 선사하는 이국적 전율”

이번 축제는 오는 5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에 위치한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개최된다.
약 75,000㎡라는 거대한 부지에 조성된 장미정원은 유럽에서 건너온 1,004종의 희귀 장미를 중심으로 수만 본의 사계절 꽃들이 식재되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중 중앙무대와 정원 곳곳에서는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어 현장의 활기를 더한다.
특히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청소년 꿈놀자오케스트라와 올데이로즈 퍼레이드는 지역 공동체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핵심 콘텐츠다.

메인 프로그램의 구성 역시 내실이 있다. 로맨틱 로즈 프러포즈와 로즈시네마, 장미공원 브라스 카니발 등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클래식 공연인 달빛 로즈 클래식과 월드요들 페스티벌은 정원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대 행사로는 리듬 앤 로즈뮤직, 로즈 그루브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견생조각전과 어린이도서관 축제 기념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전시도 병행된다.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의 황금장미 찾기, 로지의 스탬프 투어 등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몰입도 높은 재미를 선사한다.

이용 요금은 개인 기준 대인 5,000원, 소인 및 경로우대자 4,500원이며, 30명 이상의 대인 단체는 4,500원으로 할인 적용된다. 곡성군민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증빙 서류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섬진강의 유려한 물줄기와 철길의 낭만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5월의 기록을 남겨줄 것이다.
장미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치열한 조경의 미학을 발견하는 순간, 여행은 단순한 유람을 넘어선 깊은 사색의 시간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