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추천 여행지

4월 중순, 봄의 절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초록빛으로 물든 들판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한다.
특히 넓은 구릉지 위로 펼쳐진 보리밭은 시야를 가득 채우며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개방감을 제공한다.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농업과 관광이 결합된 경관이 만들어내는 깊이가 특징이다.
계절에 맞춰 작물을 선택하고 풍경을 설계한 경관농업의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진행 중인 축제는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내는 시기에 맞춰 열리고 있다.

지금 가장 빛나는 봄 풍경을 담아내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로 떠나보자.
제23회 고창 청보리밭축제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즐기는 고즈넉한 청보리밭 축제”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0에 위치한 ‘학원농장’은 약 15만 평 규모의 부지 중 11만 평이 농지로 구성된 대형 경관농업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겨울작물인 보리와 여름작물인 메밀을 중심으로 재배가 이뤄지며,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등 계절별 경관 작물도 함께 식재된다.
보리는 10월 하순 파종을 거쳐 겨울을 견딘 뒤 3월부터 다시 생육을 시작하고, 4월 중순에는 이삭이 올라오며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는다. 이 시기를 ‘청보리’라 부르며, 바로 이 시점에 맞춰 축제가 진행된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제23회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2026년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초록빛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이 동시에 펼쳐지는 시기로, 보리의 생육 단계 중 가장 생동감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채는 4월 초부터 약 한 달간 개화해 보리와 색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완성도를 높인다. 넓은 들판을 따라 조성된 길을 걸으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학원농장은 단순한 농업 공간을 넘어 관광농원으로 발전해 왔다. 1994년 농수산식품부로부터 관광농원으로 인가받은 이후 꾸준히 운영되며 농촌관광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2014년에는 전국 우수관광농원 20선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경관농업특구의 핵심 농장으로 지정돼 다양한 지원과 함께 관광 인프라도 확충됐다.
2021년에는 대형 주차장과 보행자 전용 데크길이 조성돼 방문객 편의와 안전성이 강화됐다.

농업 운영 방식도 특징적이다. 보리 수확 이후 메밀 파종 전까지의 공백 기간을 활용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식재하며 사계절 경관을 유지한다.
이는 단순 생산 중심이 아닌 경관 중심 농업으로 전환한 결과다. 이러한 운영은 관광 수입과 농업 수입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기획이 현재의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학원농장은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으며, 보리밭과 꽃밭 사이를 걷는 체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17시 20분이며, 개화 상황에 따라 체험 기간은 변동될 수 있다. 드론 촬영은 금지되며, 차박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봄의 절정에 펼쳐진 초록 물결과 유채꽃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시기에 맞춰 고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