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얘기 좋아하면 무조건 가야죠”… 한국전통요괴 20종 가득한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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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충주문화관광재단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

도깨비도, 구미호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번 여름, 충북 충주 목계나루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한국 전통 요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익숙한 전래동화 속 존재부터 이름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기묘한 괴물까지 이들이 펼치는 디지털 수묵화 속 세계는 아이보다 어른이 더 놀랄 만큼 생생하고 묘하게 무섭다. 무엇보다 한여름 무더위를 오싹하게 식혀줄 ‘K-오컬트’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이라는 제목처럼 이 행사는 단순한 그림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관람자는 미지의 세계로 초대된다.

강철이, 이무기, 장산범, 구렁덩덩신선비 등 총 20종의 요괴가 각각 독특한 사연과 전설을 품고 등장한다.

출처 : 충주시 (충주시 ‘목계나루’)

특히 이무기를 하늘로 승천시키는 주말 퀘스트는 아이들에게는 모험, 어른에게는 색다른 추억이 된다. 올여름, 한국의 오컬트 감성을 제대로 담아낸 곳, 충주 목계나루로 떠나보자.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

“무더위 잊게 만드는 디지털 수묵화 속 요괴 20종, 체험 콘텐츠도 다양”

출처 : 충주문화관광재단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에 위치한 ‘목계나루’는 본래 조선시대부터 물류와 교역이 오갔던 나루터다. 지금은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이번 전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 전시회는 충주문화관광재단 주최로 7월 15일부터 8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린다. 나무키오 작가가 디지털 수묵화로 그려낸 요괴 그림은 SNS에서 먼저 주목받았던 작품들로, 이번 전시에서는 실물 대형 인쇄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등장하는 요괴 20종은 각기 전설과 특색이 다르다. 윗입술이 하늘에, 아랫입술이 땅에 닿는다는 ‘거구귀’는 원래는 청의동자 형상을 하고 있어 반전 매력을 지닌다.

‘장산범’은 소백산맥 일대에 출몰한다고 전해지는 요괴로, 사람 목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흉내 내 아이들을 유인한다는 설정이 영화 속 괴물보다 더 오싹하다.

출처 : 충주문화관광재단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

어둠을 본체로 삼는 ‘그슨대’는 불사신이라는 점에서 퇴치법조차 흔하지 않다. 그림자에 불을 붙여야만 사라진다는 설정은 민속 전설 속 고유의 공포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낮에는 뱀, 밤에는 인간으로 변하는 ‘구렁덩덩신선비’, 여인의 모습으로 떠돌다 억울함을 품고 나타나는 ‘처녀귀신’, 죽은 자의 영혼을 거두러 오는 ‘저승사자’ 등, 다채로운 요괴들이 각자의 이야기와 함께 등장한다.

특히 ‘귀수산’, ‘묘두사’, ‘계룡 도깨비’, ‘창귀’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생소한 존재들이 대거 포함돼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K-오컬트 세계관에 새롭게 빠져들 수 있다.

전시장 한쪽에는 ‘요괴 카드 컬러링’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방문객은 무작위로 뽑은 요괴 카드를 색칠하면서 각각의 전설을 직접 읽고 상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전시장 곳곳에 숨겨진 3개의 구슬을 찾아 목계강 이무기를 하늘로 승천시키는 미션형 퀘스트도 운영된다.

출처 : 충주문화관광재단 (신비롭고 무서운 한국의 요괴들)

이외에도 전통 타로 체험, 요괴의 집 만들기, 요괴 카드로 즐기는 보드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요괴 세계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체험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일부 체험은 소액의 재료비가 발생한다.

충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여름맞이 프로그램이기도 하다”며 “전통과 오컬트가 결합된 색다른 문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서늘한 오싹함과 호기심을 함께 맛보고 싶다면, 잊혔던 요괴들의 세계로 발을 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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