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세계유산

한반도의 절경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한때 남북 교류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은 천하제일 명산으로 불리며 국내외 예술가와 문인들에게 영감을 주던 명소였다.
북한은 지난 2021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했고, 코로나19로 평가가 지연되다가 올해 자문기구의 등재 권고를 받으며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문기구는 금강산의 유무형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비로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1만여 개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 연못 등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등 예술작품에 영감을 준 바 있다.
금강산은 높이 1,600m 이상의 봉우리를 포함하며,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등으로 나뉘어 그 풍광이 사계절마다 다르게 변해 ‘철 따라 옷을 갈아입는 산’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금강산은 남북 교류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10년간 약 195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산가족 상봉의 무대이자 사회·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그러나 2008년 남한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관광은 전면 중단됐고, 최근에는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소식까지 전해졌다.
현재 북한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백두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외국인 관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등재가 확정되면 금강산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 2013년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이어 북한의 세 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특히 이번 등재는 한반도의 불교 전통과 산악신앙 문화경관까지 함께 인정받는 의미를 담고 있어 그 상징성이 크다.
아쉽게도 한국 국민들은 금강산을 직접 방문할 수 없다. 2008년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었고, 남측 시설도 철거되면서 재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다만 북한은 외화 수입 확대를 위해 국제관광지대로 금강산을 적극 개발하고 있어 외국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금강산의 등재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금강산은 전 세계 관광객이 주목하는 명소로 다시 떠오를 것이며, 한반도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