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5월의 동해안은 벚꽃이 진 뒤에도 끝나지 않는다. 초여름 문턱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노란 물결이 바다와 강 사이를 채우며 또 다른 계절의 절정을 만든다.
유채는 십자화과 식물로 따뜻한 기온과 긴 일조량에서 빠르게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는데, 대규모 군락이 형성되면 특유의 선명한 황금빛으로 주변 풍경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특히 바다와 산, 강이 한 시야에 함께 들어오는 지형에서는 색의 대비가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최근 강원 동해안 일대에서는 봄 파종으로 조성된 대규모 유채꽃밭이 만개하며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늦어진 덕분에 5월 중순인 현재에도 가장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특징이다.
이번 5월, 늦게 찾아온 황금빛 절경으로 주목받는 이 특별한 봄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가평리 유채꽃밭
“봄 파종으로 개화가 한 달 늦어져 5월 중순 현재 가장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나들이 명소”
강원 양양군 손양면 가평리 일원에서는 약 2만 3천㎡ 규모의 유채꽃밭이 최근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군이 경관 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파종한 공간으로, 지난해 가을 파종이 실패하면서 봄 파종으로 다시 조성됐다.
그 결과 예년보다 약 한 달 늦은 시기에 개화가 진행됐고, 노란 유채꽃 풍경은 오는 6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입지다. 유채꽃밭 뒤로는 설악산 능선이 펼쳐지고, 앞으로는 남대천과 동해가 이어지는 배산임수 지형이 형성돼 있다.
산과 강, 바다가 한 화면 안에 들어오는 드문 풍경 덕분에 단순한 꽃밭 이상의 개방감을 제공한다. 특히 맑은 날에는 설악산 능선과 유채꽃의 색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 편의시설도 정비됐다. 군은 꽃밭 내부에 포토존 조형물과 벤치 등 휴식 공간을 설치했으며, 꽃밭 사이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화장실 등 기초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했다.
넓은 부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중장년층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또 다른 유채꽃 군락은 7번 국도와 낙산해변 인근 강현면 주청리 일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약 8천㎡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가까워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경유형 관광지 역할도 하고 있다.
노란 꽃밭과 푸른 바다가 맞닿는 풍경 덕분에 해안 드라이브 중 들르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양양군은 앞으로도 가평리와 주청리 일원에 봄과 가을 연 2차례 경관 작물을 재배해 농촌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효과를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5월, 동해와 설악산 사이를 황금빛으로 물들인 유채꽃 명소로 떠나보자. 분명 계절이 바뀌는 순간의 특별한 풍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