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을 품은 천 년의 관아
여름에는 밤에 열리는 행사들이 많아진다. 햇살이 뜨거운 오후보다는 해가 진 밤이 비교적 기온이 낮아, 밤에 더 활기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름 밤에는 야간 개장, 야시장, 야간 페스티벌, 야간 영화제 등이 늘어나 잠들지 않은 밤의 불빛을 형성하고는 한다.
개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야간 행사로는 문화재 야행이 있다. 문화재 야행은 기본적으로 8夜(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시, 야식, 야숙) 테마로 구성되어 지역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이런 이유로 전국 지자체 곳곳에서는 매년 문화재 야행을 기획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려주는 컨텐츠를 선보이곤 한다.
올해에 여름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강원도의 강릉도 문화재 야행을 개최한다. 바로, 2024 강릉문화유산야행이다.
2024 강릉문화유산야행은 8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강원 강릉시 임영로131번길 6에 위치한 사적 388호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개최된다.
“강릉을 품은 천년의 관아, 강릉대도호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유산야행에서는 오후 6시에서부터 오후 11시까지 강릉대도도호부 관아를 비롯한, 임영관 삼문, 칠사당, 임당동 성당, 오죽헌 한옥마을, 선교장이 야간 개장을 한다.
야경 프로그램으로는 드론 행사와 토성로에 경관조명이 구성될 예정이며, 야로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여행과 떠나는 화폐여행’, ‘달빛 따라 다도 풍정’, ‘한복입고 달빛 출사’, ‘야행 마스코트와 함께 하는 GOGO 야행’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야사 프로그램으로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투어, 강릉대도호부관아 수문장 교대식이 있으며, 야화 프로그램으로는 골목 전시 프로그램, 달밤사진관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야설 프로그램으로는 강릉대도호부사 부임행차 퍼레이드, 신 문화유산 퍼포먼스, 오색달빛 한복패션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향연, 달밤愛 버스킹, 성당 음악회 등이 개최된다.
야시 프로그램으로는 지역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전통 문화시장인 저잣거리가 펼쳐지며, 야식 프로그램으로는 서부로드, 맥주거리, 푸드트럭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강릉문화유산야행 기간 동안에는 야숙 프로그램으로 야행 버스투어 체험단이 운영되며, 문화유산 숙박 시설과 연계한 협력 프로그램도 선교장과 오죽헌 한옥마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 여름에 많이 방문하는 강원도 강릉에서 밤까지 즐길 수 있는 즐겁고도 뜻 깊은 축제를 찾고 있다면, 강릉문화유산야행을 방문해 보자.
다채로운 체험과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면서 강릉만의 고유한 매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