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월 추천 여행지

거대한 빛의 벽이 강남 한복판에 나타났다. 이름도 생소한 ‘원더월(Wonderwall)’은 얼핏 과거 성벽이나 담장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고층 빌딩을 타고 흐르는 첨단 미디어아트다.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영상은 마치 도시의 숨결처럼 살아 움직이며 도심을 걷는 사람들에게 일상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반응형 기술이 적용된 LED 미디어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각적 효과를 달리해 몰입감을 높인다. 이처럼 겨울 강남이 ‘미디어’라는 감성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다.
장소는 삼성역 5·6번 출구 앞 G20 광장과 K-POP 광장 일대.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도심형 축제는 ‘강남 아이즈(Gangnam Eyes)’라는 이름 아래 도시의 얼굴을 새롭게 정의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2025 강남 미디어 윈터페스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2025 강남 미디어 윈터페스타
“총 17개 대형 LED가 만든 겨울 미디어쇼, 도심 속 산책명소로 인기”

이번 축제는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총 16일간 이어진다.
강남구청은 이 행사를 ‘화려한 미디어 기술과 따뜻한 겨울 감성의 융합’으로 소개하며, 지난 10월 삼성동 일대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를 ‘강남 아이즈’로 브랜드화한 이후 첫 대형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총 4개 건물 외벽에 설치된 17기의 대형 LED가 7개 구역에서 각각 다른 콘텐츠를 상영하며, 관람객은 각기 다른 테마의 미디어쇼를 이동하며 감상할 수 있다.
축제의 전체 콘셉트는 ‘원더월’로, 이는 서울 도성의 진입부를 장식했던 옛 성벽과 돌담의 선형 구조에서 착안한 것이다.

전통 건축물의 선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한 이 미디어아트는 강남이라는 도심 공간에서 ‘빛의 벽’이라는 새로운 문화적 경계를 만든다.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해치의 빛 선물’이 상영된다. 서울의 상징 캐릭터 해치가 산타와 루돌프로 변신해 빛으로 사람들에게 선물을 전하는 내용을 담은 이 콘텐츠는 한국형 크리스마스, 즉 K-크리스마스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어 12월 26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새해를 주제로 한 ‘플레이 판타지 2026’이 이어진다.
이 영상은 2026년의 상징 동물인 아기 붉은 말이 전통놀이를 즐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새해의 도전과 희망, 성장을 표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K-POP 광장 일대 역시 시각적 즐거움으로 가득 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통 처마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미디어 구조물 ‘원더 스테이지’는 한국적 미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대표 사례다.
또한 높이 7.5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이브의 트리’는 포토존 역할은 물론, 밤마다 색다른 조명 연출로 광장을 찾는 이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젊은 세대의 호기심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강남아이즈를 중심으로 상설 미디어아트 쇼를 운영하고, 계절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도심 속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빛으로 세운 성벽,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선, 감성을 터치하는 기술. 강남의 겨울이 단순한 연말의 풍경이 아닌 감각의 축제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평범한 밤길도 특별한 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강남 미디어 윈터페스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