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만 볼 수 있는 풍경”… 실시간 배롱나무꽃 개화한 충남 4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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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산시 ‘개심사’)

벚꽃이 끝난 여름, 사찰 마당을 붉게 물들이는 꽃이 있다. 8월의 뜨거운 햇볕 속에서도 나무 가득 피어 있는 배롱나무꽃이다. 가지마다 매달린 꽃송이는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햇빛을 받아 빛나고, 오래된 전각과 함께 색채 대비를 이루며 특별한 장면을 만든다.

최근 잦은 비로 일부 꽃잎이 상했지만, 그 사이로 드러나는 붉은빛은 여전히 깊고 선명하다. 배롱나무는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장기간 꽃을 피우는 나무로, 사찰 풍경 속에서 오히려 더욱 생동감 있게 보인다.

붉은 꽃과 고색창연한 건축물의 조합은 의외로 잘 어울려 방문객의 시선을 오래 붙든다. 특히 대웅전 앞마당을 채운 배롱나무꽃은 여름 한정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봄의 벚꽃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여름의 진한 색감과 고요한 분위기를 동시에 전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찰이지만, 지금은 여름만의 붉은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산시 ‘개심사’)

이런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담고 있는 곳으로,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자.

개심사

“백제 기단과 조선 건축이 남아 있는 서산 개심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산시 ‘개심사’)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에 위치한 개심사는 운산면 신창리에 자리한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했으며 고려 충정왕 2년인 1350년에 처능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시기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6년(1475)에 산불로 소실된 뒤 성종 15년(1484)에 다시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창건 당시의 기단 위에 다포식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 양식으로 중창되었으며 세밀한 구조와 장식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전각의 처마선과 기둥 배치, 공포의 세부 조각은 조선 시대 건축기술의 아름다움과 정밀함을 잘 담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산시 ‘개심사’)

사찰 주변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자연환경은 사계절 서로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봄이면 경내를 가득 메운 벚꽃이 화사함을 더하고,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경내를 붉게 수놓는다.

가을에는 단풍이 산자락을 타고 내려와 사찰을 감싸고, 겨울에는 설경이 고즈넉한 전각과 함께 깊은 정취를 완성한다. 여름의 배롱나무꽃은 대웅전 앞마당을 중심으로 피어나 건물과 꽃이 한 장면 속에서 어우러진다.

지금은 개화가 시작된 시점으로, 만개 전의 싱그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잦은 비로 인해 꽃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니 방문 전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심사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산시 ‘개심사’)

배롱나무꽃이 물든 여름 한정의 풍경과 백제 기단, 조선 시대 건축이 한자리에 모인 공간을 직접 만나러 개심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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