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국여행지 4곳
다채로운 꽃 펼쳐져
수국은 중국에서 유래된 꽃으로, ‘비단으로 만든 공’을 의미하는 ‘수구화’라고 불린다. 또한 이 꽃은 색이 변한다는 의미에서 ‘팔선화’나 ‘칠변화’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색 때문에 같은 꽃밭에서도 각기 다른 색을 띠고, 한 그루에서도 뿌리 상태, 수분 흡수량, 시간에 따라 색이 다양하게 변한다.
수국은 5월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6월이 되면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6월을 맞아 수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여행지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벽초지 수목원
벽초지 수목원은 여러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해지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1997년에 몇 그루의 나무와 작은 연못으로 시작했는데, 2005년에 정식 수목원으로 개장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현재 6개의 테마와 27개의 동서양 정원으로 구성됐으며, 경기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목원 내 다양한 정원이 튤립, 크로커스, 수선화, 아이리스, 다알리아 등 수백 종의 야생화로 화려하게 꾸며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수국과 장미 축제는 이곳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시원한 소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길가 곳곳에 키 작은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산책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물향기 수목원
경기도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지난 2006년에 오산시 수청동에 개원했다.
여기서 ‘물향기수목원’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맑은 물이 흐르는 지명인 수청동(水淸洞)에서 유래했다.
이곳은 총 119개의 다양한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 물과 연관된 정원을 비롯해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초여름이 되면 이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산수국과 나무수국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수목원의 다양한 구역에서 수국을 즐길 수 있으며, 입구 근처에서는 산수국을, 조금 더 들어가면 전용 수국 정원에서 다양한 수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하며, 1990년대 원예학자인 한상경 교수와 그의 아내 이영자 원장이 잣나무 군락지인 축령산에 약 33만㎡의 땅을 직접 가꾸어 아침고요수목원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한국의 전통 정원인 한국정원, 화려한 꽃들이 가득한 하경정원, 낭만적인 에덴정원, 고요한 하늘정원, 그리고 예술적인 분재정원 등 20여 개의 야외 정원과 함께 산수경온실, 알파인온실 등 실내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약 5,000여 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 200만 본이 있어, 사계절 내내 색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매년 6월이면 미국수국, 넓은잎수국, 산수국 등 다양한 종류의 수국 약 200점을 전시하여 여름 수목원을 낭만적인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4일 까지 수국전시회가 열리며, 지난해 보다 더 많은 1,500개의 수국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포토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율봄식물원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자리한 율봄식물원은 단순한 농업을 넘어, 농촌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방문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청정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재배된 신선한 농산물을 이용한 계절별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율봄식물원에는 2곳의 수국정원이 있는데, 6월부터 다양한 품종과 색상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첫 번째 수국 정원은 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고, 화려한 수국들로 가득 찬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계단과 아름다운 의자가 있어 방문객들이 수국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두 번째 수국 정원은 식물원 깊숙이 자리하고 있으며, 더 다양한 종류의 수국들을 감상할 수 있다. 화분에 심어진 수국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산책을 하며 여러 가지 수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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