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까지 공모

산을 오르지 않아도,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길이 있다.
걷기만 해도 기분이 나아지는 숲길,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때로는 가족과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그 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 ‘머무는 숲’, ‘즐기는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중심에 선 공간이 있다. 애초에는 산림 관리와 재해 예방을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휴식과 레포츠를 위한 힐링 공간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바로 ‘임도(林道)’다. 그리고 지금, 전국의 수많은 임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을 뽑기 위한 공모가 시작됐다.
‘아름다운 임도 100선’을 선정하기 위한 이 작업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숲길의 진짜 가치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임도 100선
“지금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임도 찾는 중”
산림청이 임도를 국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아름다운 임도 100선’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전국의 시도와 시·군·구, 지방산림청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된 임도는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8월 말에 최종 선정·발표될 예정이다.
임도는 본래 산불 진화와 산림자원 관리 등 산림경영을 위한 기반 시설로 조성된 것이지만, 최근에는 산림휴양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가 공간으로 조성된 임도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생활권 인근에서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휴양형’과 산악자전거나 산악마라톤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산림레포츠형’이다.
2023년 말 기준, 산림휴양형 임도는 전국에 140곳(1천163km), 산림레포츠형 임도는 53곳(624km)이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임도는 대전 계족산 임도 걷기나 양양 서면 힐링 트레일처럼 숲 속 산책 코스로 활용되며, 원주의 산악자전거파크나 청송사과 산악마라톤 같은 레포츠 행사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도는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통로이자 국민의 산림휴양 수요와 생태관광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임도 조성을 지속 확대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