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 강원도에서 예상치 못한 풍경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해안과 내륙, 산과 들 곳곳에서 각기 다른 색을 띤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며 지역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정한 시기를 기준으로 열리던 꽃 축제들도 올해는 예년과 달리 개화 상황에 맞춰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야간 개장을 도입하는 등 변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새로운 흐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건 지금 강원 곳곳이 꽃으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이다.
더운 날씨와 사람 많은 여름 휴가지에 부담을 느낀다면 한적한 풍경 속에서 오감이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특정 지역은 꽃의 종류나 연출 방식, 체험 요소 등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어 단순한 사진 명소를 넘어 문화형 관광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터넷 예매제, 전용 게이트 운영, 야간 조명 등 방문 편의를 고려한 장치도 돋보인다.
이들 꽃 축제 대부분은 일회성 포토존이 아닌, 계절성과 지역성을 결합한 장기적 관광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각 지역마다 피어난 꽃들의 종류와 배경, 축제 운영 방식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의 반응까지 모두 다르다.
올해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꽃 축제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확인하러 떠나보자.
초여름 강원도로 떠나는 꽃 여행
“라벤더•꽃양귀비•금계국•유채꽃 가득, 곳곳에 볼거리 넘친다!”
초여름을 맞은 강원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며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에 위치한 고성하늬라벤더팜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제18회 하늬팜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라벤더팜 일대는 은은한 보랏빛으로 물들며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라벤더 특유의 향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현재 라벤더는 서서히 개화를 시작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시 삼화동의 무릉별유천지에서도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라벤더 축제가 개최된다. 시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발권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매제를 도입하고, 예매객을 위한 전용 출입 게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그늘막과 휴게공간, 파라솔, 인디언 텐트 대여 서비스 등 각종 편의시설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야간 개장을 도입해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달빛 아래 펼쳐지는 라벤더밭은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전망이다.
한편, 지난 4일 다시 문을 연 철원군 동송읍의 고석정 꽃밭도 오는 22일까지 운영된다. 군은 봄철 이어진 저온 현상과 간헐적인 한파로 인해 식물 생장이 지연되면서 개화가 예년보다 약 2주 늦어진 점을 감안해 지난달 20일 임시 휴장을 결정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유채꽃, 청보리, 안개초, 양귀비 등이 만개하며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다시 활짝 핀 꽃밭은 방문객들에게 완연한 초여름 정취를 전하고 있다.
또한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해수욕장 사이 해안가에는 금계국이 만개해 노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금계국은 태양을 닮은 선명한 노란 꽃잎이 특징으로, 매년 초여름 이맘때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피며 속초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통 6월부터 8월 사이 피서철에 만개하는 금계국은 해변을 찾는 이들에게 바다와는 또 다른 풍경을 선물한다.
강릉 사근진해변 일대에도 대규모 유채꽃밭이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국민안심해안 조성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강릉시가 지난해 첫 유채꽃밭을 선보였고, 올해 역시 큰 호응 속에 다시 꽃을 피웠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무허가 건물로 가득했던 이 지역은 지금은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 차 있어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풍경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