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 통창 너머 설경숲 조망하는 힐링여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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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어른까지 빠져드는 북극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
출처 : 뉴스1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북극의 어둠이 내려앉은 겨울, 숲 속 오두막에서 막 구운 진저쿠키 냄새가 피어오르고, 엘프들이 살고 있을 법한 요정마을에서는 산타가 기다리고 있다.

해가 짧고 공기는 차지만, 오히려 이 고요한 계절이 핀란드 라플란드의 레비를 가장 빛나게 만든다.

눈은 매일같이 내리고, 오후 2시면 하늘은 분홍빛으로 물든다. 하얀 숲 사이로 순록이 걸어 다니고, 밤하늘에는 오로라가 잔잔히 번진다. 이 모든 장면은 잘 짜인 연출이 아니라, 그저 레비의 일상이다.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통과 문화, 북극권 자연 풍경과 정적인 겨울 감성이 결합된 이곳은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출처 : 뉴스1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북극의 계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핀란드 레비의 겨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숲 속 오두막·엘프 학교·산타하우스까지 완벽 재현된 북극 마을”

출처 : 뉴스1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레비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걸린다.)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 지역에 위치한 레비는 북극권 여행의 관문이자 핀란드 최대 스키 리조트를 품은 휴양 마을이다.

인구 7000명 규모의 작은 마을이지만, 겨울철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오로라 투어, 순록 체험, 사미 전통문화 등을 경험하기 위해 찾는다.

헬싱키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90분, 키틸라 공항에서 차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레비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는 요정마을(Elves Village)이다. 설원 숲을 따라 500미터쯤 들어가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출처 : 뉴스1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수십 년간 전통 크리스마스를 구현하기 위해 공들인 공간으로, 가로등 하나까지도 오랜 시간 모은 것들이다.

‘진저브레드하우스’에서는 진저쿠키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요정학교’와 ‘엘프 하이드어웨이’ 등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빠져들게 하는 체험 공간이다.

산타클로스를 만나려면 산타하우스를 방문하면 된다. 산타의 집 내부는 서재와 부엌, 침실, 작업실까지 실제처럼 재현돼 있으며 미디어아트로 연출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산타가 등장한다.

레비의 겨울은 순록 없이는 설명이 어렵다. 중심지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삼문투파 순록 농장에서는 눈 덮인 숲 속에서 수십 마리 순록이 여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출처 : 뉴스1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방문객은 ‘순록이끼’를 직접 손으로 건네며 교감할 수 있고, 직원으로부터 각 순록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순록 체험을 마친 뒤에는 인근의 사미랜드(Samiland)로 향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사미족의 전통 주거 형태와 의상, 신화 등을 전시한 문화 공간으로, 실내외 전시를 통해 사미족의 역사와 자연관, 샤머니즘의 흔적까지도 둘러볼 수 있다.

현지 가이드가 전통 노래인 ‘요이크’를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레비의 밤은 오로라 투어로 마무리된다. 저녁 8시, 방한복을 갖춰 입고 차량에 올라 40분가량 달리면 도착하는 라우할라 숲에서는 ‘아틱 프런티어’가 이끄는 오로라 체험이 진행된다.

출처 : 뉴스1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때로는 선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숲과 얼어붙은 호수, 통나무집에서 마시는 ‘스노 칵테일’과 쐐기풀·치즈빵 같은 현지 간식, 따뜻한 요구르트 디저트는 북극의 밤을 오롯이 체감하게 한다.

장작불이 타오르는 오두막 안에서 마시는 차가버섯 차는 차갑고 고요한 공기 속에서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숙소는 레비 중심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올로 리조트(Olo Resort)가 인상적이다. 객실은 독채 캐빈 구조로, 전면 통창 너머로 눈 덮인 숲이 펼쳐진다.

전 객실에 사우나와 주방이 마련돼 있고, 바닥 난방이 갖춰져 있어 혹한 속에서도 따뜻하게 머무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침대에 누운 채 오로라를 창 밖으로 감상하는 경험도 가능하다.

출처 : 뉴스1 (핀란드 라플란드 레비)

리조트는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깊은 고요 속에 있어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완전히 분리된 북극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준다.

자연과 문화, 체험과 휴식이 균형을 이루는 레비는 소란스러운 축제보다 정적인 겨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잘 어울린다.

조용한 숲, 살아 있는 순록, 고요한 오로라, 사람들의 삶이 함께 있는 그곳, 레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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