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찾아온 봄의 전령사”… 수도권에서 만개한 개나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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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그루 개나리가 물든 응봉산
꽃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 봄 산책
출처 : 연합뉴스 (4월 1일)

서울 도심에서 가장 먼저 봄이 시작되는 곳, 성동구 응봉산이 다시 노란 개나리 꽃물결로 물들었다.

봄을 알리는 대표 전령사 개나리가 활짝 핀 응봉산은 최근 따스한 햇살과 함께 연일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란빛의 물결이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합수부까지 이어지며 수도권에서 봄을 가장 먼저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4월 1일)

서울특별시 성동구 응봉동에 위치한 응봉산은 해발 약 95m로, 동네 뒷산처럼 낮고 완만한 경사지만 정상을 오르면 한강과 서울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 명소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매사냥을 위해 찾았던 곳으로 ‘매봉산’이라 불렸고, 선비들이 학문을 닦았던 동호독서당이 자리했던 유서 깊은 산이기도 하다.

현재는 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어린이공원과 암벽등반공원,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함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도심 속 산책 명소로 알려진 응봉산은 봄이 되면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노랗게 물들며 ‘개나리 동산’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출처 : 연합뉴스 (4월 1일)

개나리는 원래 개발로 인해 흘러내리는 흙을 잡기 위해 심은 것이 시작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봄철 대표 경관 식물로 자리잡았다.

이 개나리를 배경으로 성동구는 1997년부터 매년 봄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개최하며 도심 속 봄나들이 명소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역시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열린 ‘2025 응봉산 개나리축제’는 ‘희망’과 ‘기대’라는 개나리의 꽃말처럼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전했다.

첫날에는 개막공연과 개막식, 개나리 묘목 심기 행사가 열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기간에는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먹거리 장터, 포토존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됐다.

출처 : 성동구

특히 3월 29일에 열린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는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일반 시민까지 참여해 응봉산의 개나리를 배경으로 한 감성 가득한 작품을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다만 이날 예정돼 있던 축하공연은 전국적인 산불 피해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취소되며 조용하고 차분한 봄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응봉산은 개나리가 만개하는 시기 외에도 야경 명소로 인기가 높다. 팔각정에서는 한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서울의 일몰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해가 지는 시간대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또한 산책로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조형물, 꽃길 포토존은 자연 속 여유와 사진 찍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출처 : 연합뉴스 (4월 1일)

봄이 오면 사람들은 자연으로 향한다. 그리고 서울의 봄은 응봉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노란 개나리 물결 사이를 걷다 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이 서서히 녹아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이라면, 지금 응봉산으로 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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