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산사에서 맞이하는 고요와 소망
새해맞이의 특별함을 산사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최하는 ‘2025 새해맞이 템플스테이’가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전국 50여 곳 사찰에서 운영된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매력은 각 사찰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프로그램을 통해 일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주의 석종사에서는 충주호의 잔잔한 물결 위로 떠오르는 해를, 서울 화계사에서는 북한산 흰 구름 전망대에서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영덕 장육사에서는 동해의 찬란한 해돋이를, 고흥 능가사에서는 고흥 바다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다. 산과 바다, 호수에서 맞는 해돋이는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더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주지 스님과의 차담 프로그램은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다. 문경 대승사에서는 주지 스님이 특별히 덕담을 나눌 예정이다.
세종 영평사와 하동 쌍계사에서는 스님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마음의 짐을 덜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돕는 데 제격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1박 2일의 여유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당일형 템플스테이’도 진행된다.
부천 석왕사, 하동 청계사, 영광 불갑사 등에서는 3~5시간 안에 범종 타종식, 해맞이, 떡국 공양 등 간단하면서도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새벽의 범종 소리를 들으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타종식에 참여하고, 서원지에 새해 소망을 적어 한 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모든 일정이 끝난 뒤 따뜻한 떡국 한 그릇으로 속을 채우며 완벽한 새해맞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만당스님은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모든 이가 마음을 정리하고 평온과 새 출발의 의미를 되새기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각 사찰의 프로그램 및 세부 일정은 템플스테이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요함 속에서 맞는 새해 첫날, 그리고 소망을 빌며 평안을 얻는 시간을 산사에서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