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향기 가득한 겨울 여행
대구 약령시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대구 약령시가 제격이다.
3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약 시장이다.
다양한 한약재를 구경하며 한방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는 직접 한방 비누 만들기나 족욕 체험을 하며 힐링할 수도 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겨울철 실내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대구 약령시는 1658년(효종 9년) 한약재 유통을 위해 개설된 이후 조선 후기 대표적인 약재 시장으로 성장했다.
경상도에서 생산된 한약재들이 모이던 이곳은 일본과 중국으로도 수출되며 한약재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2001년에는 한국기네스위원회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약령시로 인증받았으며,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방 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약령시는 대구 중구 남성로 일대 715m 구간에 걸쳐 있으며, 전체 점포의 70~80%가 한약 관련 업종을 운영하고 있다.
약령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을 먼저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약령시의 유래와 발전 과정을 4개 국어로 소개하며, 희귀 한약재와 동의보감 같은 한방 서적, 한약을 다듬는 약작두 등 300여 점의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층 한방체험실에서는 족욕, 한방 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한약재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체험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부모님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약령시에서는 다양한 한방 건강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기력 회복에 좋은 보약, 면역력을 높여주는 홍삼, 감기 예방에 좋은 배도라지청 같은 건강식품이 가득하다.
또한 약령시 근처에는 한방차를 판매하는 전통 찻집들이 많아 몸을 따뜻하게 덥혀줄 한방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대구 약령시는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가까워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추운 겨울,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실내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360년 전통의 한약 시장, 대구 약령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