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데 이 정도라고?”… 단풍•출렁다리 동시에 즐기는 스릴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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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완주군 ‘대둔산도립공원’)

바위가 단풍을 품고, 구름다리가 그 위를 가른다. 고도를 따라 색이 달라지고, 바위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쳐 다른 계절에서는 볼 수 없는 색조가 나타난다.

지금은 초록이 버티고 있지만, 2주 후면 이곳은 빨강과 주황, 노랑이 혼합된 암벽의 파노라마로 변모한다. 해마다 10월 중순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이들이 발길을 옮기는 이유가 있다.

이른 아침이면 안개가 내려앉은 산길 위로 햇살이 퍼지며 붉은 단풍잎은 회색 기암괴석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일부 구간은 계단 하나 오를 때마다 풍경이 바뀌고, 고지대 전망대에서는 평야와 계곡이 동시에 펼쳐진다.

단풍은 평지에서 끝나지 않는다. 바위 위, 절벽 사이, 구름다리 아래에도 물들어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종후 (완주군 ‘대둔산도립공원’)

깊어가는 10월, 고산지대의 밀도 높은 단풍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둔산도립공원

“붉은 단풍과 수직 암릉이 만드는 10월 한정 색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완주군 ‘대둔산도립공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23에 위치한 ‘대둔산도립공원’은 금남정맥을 따라 형성된 산악형 공원이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완만하지만, 중간중간 솟아오른 기암괴석과 암릉이 독특한 경관을 구성한다. 수직으로 솟은 암석 사이에는 분재처럼 자란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공원 정상부에서는 만경평야까지 조망할 수 있어 고지대의 시원한 조망감도 특징이다. 단순한 등산 목적뿐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기능하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방문객이 찾는다.

가을철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인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방문 수요가 급증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완주군 ‘대둔산도립공원’)

대표적 명소인 대둔산구름다리는 바위와 바위를 잇는 구조물로, 구름다리 끝에 위치한 삼선계단 구간은 짧지만 고도가 급격히 상승해 체력 소모가 크다.

삼선계단을 오르면 ‘왕관바위’에 도달하게 되며 이 구간은 단풍과 조망이 모두 집중된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회색 바위와 붉은 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가을철 특유의 색감을 극대화한다.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지형 자원이 분포한다. 마천대를 중심으로 한 암릉 외에도 ‘낙조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석양이 산자락 너머로 사라지는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전통 사찰 ‘태고사’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단풍철이면 단풍잎 사이로 사찰의 지붕이 드러나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완주군 ‘대둔산도립공원’)

계곡 지형도 주목할 만하다. ‘옥계동 계곡’, ‘삼선약수터’, ‘금강계곡’은 수량이 풍부하며 암반이 드러난 지형이 특징이다. 특히 계곡 주변 식생은 단풍철에 붉은색 농도가 높아져 고지대 특유의 짙은 가을색을 제공한다.

단풍과 함께 계곡, 암릉, 사찰이 동시에 분포하는 구조는 전국에서도 드물다. 이로 인해 대둔산은 단순한 등산지나 단풍 관광지를 넘어, 복합적인 자연 체험지로 분류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 요금도 부과되지 않는다. 최대 1천 대까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붉게 물들 날을 앞둔 고산지대의 이색 단풍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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