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어디서도 보기 힘듭니다”… 꽃 좋아한다면 무조건 가야 할 국내 여행지

댓글 0

국내 자생 으아리 포함 106종 전시
전기버스 타고 꽃길 따라 해설 관람
붓꽃 형상 온실·물길 산책까지 즐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클레마티스)

4500㎡에 이르는 국립세종수목원 담장정원 한복판, 담쟁이 넝쿨처럼 얽히고설킨 줄기 사이로 온갖 빛깔의 클레마티스가 만개해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향해 피어난 꽃들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마저 든다.

이 비현실 같은 풍경은 5월 한 달 동안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펼쳐지는 ‘2025 꽃, 하늘을 날다!’ 클레마티스 전시의 일부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클레마티스 106종이 소개된다. 이는 국내 자생종인 큰꽃으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품종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대 규모 전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으아리속 식물을 주제로 한 현지외 보전원을 갖춘 곳이다.

전체 면적 4500㎡에 달하는 이 담장정원은 전 세계 400여 종 중 100종이 넘는 클레마티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붉은빛부터 보랏빛까지 다양한 색조를 자랑하는 꽃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세계 각지에서 온 클레마티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식물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목원 측은 이 전시에 더해 ‘물빛따라 꽃길따라’라는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5월 10일부터 6월 21일까지 운영되며, 전기버스를 타고 담장정원을 비롯한 주요 구역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출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 전기버스)

특히 이 코스는 수목원의 상징인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출발한다. 이 온실은 붓꽃의 형태를 본떠 만든 것으로, 내부에는 다양한 붓꽃류 식물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온실 내부를 둘러본 뒤, 청류지원의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를 버스로 이동하며 으아리와 붓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조성된 국가 수목원으로, 무려 65ha, 축구장 90개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온대 중부 지역의 다양한 수종을 포함한 2834종의 식물, 172만 본이 심겨 있다.

출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 담장정원)

넓은 부지 곳곳에 조성된 정원과 온실, 그리고 곳곳에 숨겨진 포토존까지 더해져 봄날 한나절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수목원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꽃향기를 느끼며, 도심 속 자연 속으로 한 발짝 들어가보자. 자연이 건네는 위로가 그곳에 있다.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예약 없인 못 본다… ‘1만 3천 점’ 유물 공개하는 국내 이색명소

더보기

70년간 혼자 쌓은 돌탑 80기… 시니어 세대가 주목한 산속 명소

더보기

신라 왕자가 머물던 궁궐, 지금은 누구나 입장 가능한 고궁명소로 인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