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여행객 급증하더니”… 한국도 따라갈까

무비자 효과에 중국 여행 급증하자,
한국도 방한 무비자 여행 검토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 정부 또한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이 실현된다면, 코로나19 이후 정체되었던 방한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1850만 명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특히, 한·중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중국, 베트남 등 주요 6개국 단체관광객의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를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조치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이 무비자 정책 시행 후 누린 관광 효과는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클룩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 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전월 대비 70% 증가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와 만리장성 투어와 같은 역사 유적지에 대한 예약도 급증하며 중국 여행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에는 내년 1분기 중국 노선 예약률이 한 달 만에 10.2%포인트 상승해 7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한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대규모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크루즈 단체관광객 입국 간소화, 의료관광 고객 우대심사대 연장,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 상향 등 추가 대책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코리아뷰티페스티벌’ 등 대규모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어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의 방한 증가는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중 문화 교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방한 관광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