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꽃 여행지 절정 볼 수 있어…

올초 예상과는 달리 벚꽃은 일찍 만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지역에서는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연이어 진행되었고 관광객들이 실망감을 안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실망할 시기는 아직 아니다. 4월에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4월에 화려하게 꽃을 피울 벚꽃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여러 벚꽃 명소에서 개최될 벚꽃 축제는 화려한 꽃망울로 만개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 인구 300만 도시 인천의 벚꽃 축제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4월 벚꽃 여행은 “벚꽃 많은 벚꽃 명소” 인천으로 떠나보자.
1200m 벚꽃 터널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 사업소는 오는 6일과 7일에 걸쳐 ‘범시민 벚꽃축제’를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원은 사계절 내내 색깔 옷을 갈아입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인천 시민 뿐만 아니라 주변 수도권 주민들의 도심 속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다.
이 곳에는 40년 이상 된 거대한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1.2km에 걸쳐 아름다운 터널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인천대공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리면 많은 인파가 벚꽃 터널을 감상하려 방문한다. 지난해에도 약 17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축제의 첫 날인 6일에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하는 개막식과 함께 홍진영, 나태주와 같은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7일에는 인천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들이 참여하는 ‘인천 사랑 콘서트’와 영화 OST를 주제로 한 ‘ESG 시네마 재즈 콘서트’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천연 염색, 폐현수막을 활용한 액자 만들기, 씨 글라스 목걸이 제작과 같이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다채로운 체험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환상적인 야경 벚꽃 자유공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서구식 근대 공원인 자유공원은 차이나타운, 조계지 등의 이국적 근대 건축물로 둘러싸여 있어, 색다른 풍경에서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자유공원이 벚꽃 명소가 된 이유는 낮 시간대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더욱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화려한 벚꽃 아래를 걸으며 맞은편 인천항의 야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인근 제물포구락부 앞에서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해져, 벚꽃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미스터선샤인’에 나온 ‘경성의상실’에서 옛 경성 의상을 대여해 입고,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벚꽃길을 걷는 것도 잊지 못할 체험이 될 것이다.
화려한 전국 벚꽃 엔딩 장봉도
봄꽃이 가장 늦게 피는 인천은 벚꽃의 마지막 향연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인천의 섬 지역에서 벚꽃 개화가 더디게 진행되는데, 장봉도는 22.5km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벚꽃 경치를 자랑한다.
장봉도는 국내에서 가장 늦게 벚꽃 축제를 개최하는 섬으로, 수도권에서 차로 약 40~6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 섬은 고운 백사장의 옹암해수욕장과 한들·진촌해변을 자랑하며, 바다 경치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와 등산로가 잘 갖추어져 있다.

이런 매력 덕분에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장봉도를 찾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한다.
도심의 붐비는 벚꽃 명소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분들에게는 장봉도의 청정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2024년 장봉도 벚꽃축제는 오는 13일 개최될 예정이다.
양평 벚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