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어?”… 눈 덮인 협곡과 얼음강 보며 걷는 3.6km 주상절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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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의 침묵 속, 바위틈마다 하얗게 내려앉은 눈과 얼어붙은 강줄기 사이로 햇살이 반사된다. 협곡 사이로 이어진 길은 사람이 만든 것이 맞나 싶을 만큼 자연과 완벽히 어우러져 있다.

발아래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음강이 흐르고, 눈앞에는 수만 년의 시간을 견뎌낸 현무암 주상절리가 웅장하게 늘어서 있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겨울이 만든 조각 예술 속을 걷는 기분을 선사한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눈 덮인 계곡과 얼음 협곡을 발밑에 두고 걷는 전국 유일의 잔도길로, 한겨울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확연하다.

차가운 계절의 풍경이 되려 따뜻한 감탄을 자아내는 이 길은 특히 겨울철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자연이 빚은 경이로움과 인간의 절제된 개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주상절리 위 잔도, 그곳의 겨울 풍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세계지질공원 인증 탐방로, 겨울철엔 자연 속 조각 미술관으로 변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위치한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한탄강의 대표 탐방 코스다.

총연장 3.6킬로미터, 폭 1.5미터 규모의 이 길은 순담계곡의 절벽을 따라 설치된 잔도 형식으로 조성돼 있으며, 협곡과 강 사이를 따라 이어진 구조가 특징이다.

‘잔도’는 낭떠러지나 절벽에 설치된 좁은 보행길로, 중국 협곡 문화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곳의 잔도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계곡 위에 설치돼 있어 걷는 동안 발아래로는 한탄강이 흐르고 눈앞으로는 수직으로 솟은 주상절리 벽면이 이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주상절리는 빠르게 식은 용암이 수축하면서 형성된 육각형 또는 오각형 기둥 모양의 현무암 암석으로, 철원 지역의 주상절리는 규모나 형태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암석 위로 눈이 덮이고, 협곡 아래로는 강물이 얼어붙어 눈과 얼음이 만든 자연 미술관 같은 풍경이 연출된다.

바위틈마다 소복이 쌓인 눈과 햇살에 반짝이는 빙판 사이를 걷다 보면, 이곳이 실제 장소인지 의심이 들 만큼 비현실적인 감흥을 전한다.

탐방로 곳곳에서는 순담계곡, 거대한 절벽, 현무암 기둥이 연이어 시야에 들어오고, 길 중간중간 설치된 전망 포인트에서는 협곡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날씨에 따라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탐방은 ‘순담매표소’(갈말읍 순담길 103) 또는 ‘드르니매표소’(갈말읍 드르니길 119-27)에서 시작할 수 있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5,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철원사랑상품권 2,000원권이 지급되어 실질적인 부담은 낮다.

만 6세 이하 어린이, 철원군민, 다자녀 가정 등은 요금 면제 또는 감면 혜택이 있다.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과 명절 당일(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무다. 입장 전 홈페이지나 탐방센터를 통해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

한겨울, 얼음과 눈이 어우러진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싶다면, 협곡 위를 걷는 주상절리 잔도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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