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눈꽃 터널을 달린다고?”… 눈 오는 날 가야 하는 820m 청정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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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한계령)

하얗게 덮인 고갯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유리처럼 맑은 겨울 하늘 아래로 거대한 설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눈꽃 터널은 순식간에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두 발로 천천히 오르는 길 위에서는 발끝에 닿는 눈의 감촉과 숨결에 서린 공기의 차가움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설경을 즐기는 방식은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이 계절이 주는 선물은 충분하다.

강원도 설악산 일대는 12월 현재 본격적인 적설기에 접어들며 드라이브와 등산 모두에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발 820미터의 고갯마루부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눈 덮인 계곡까지 각기 다른 풍경이 기다리는 이곳은 겨울철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한계령)

이번 겨울, 자동차와 등산화 중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설악산의 다양한 겨울 코스를 소개한다. 환상적인 눈꽃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겨울 설경 여행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한계령

“해발 820m 고갯길에서 시작되는 드라이브·등산 겸용 설경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한계령)

강원도 양양과 인제를 잇는 44번 국도 상에 위치한 한계령은 설악산에서 겨울 정취를 가장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는 대표적 고갯길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운전하다 보면, 마치 흰 터널을 지나는 듯한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진다.

특히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하면 동해바다 쪽으로 넘어가는 운해와 기암괴석 사이로 드러나는 설악산 능선이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드라이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지만, 이곳은 동시에 설악산 대청봉으로 향하는 대표 등산 코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휴게소에서 시작하는 한계령 코스는 한계령 삼거리까지 짧지만 경사가 있으며, 겨울철에는 눈과 강풍으로 인해 아이젠, 스패츠 등 동계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본격적인 겨울 산행을 원한다면 철저한 준비 후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한계령)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를 활용한 권금성 코스가 적합하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약 5분간의 짧은 탑승 시간으로 해발 700미터 상부 정류장까지 오를 수 있어 체력 소모가 거의 없다.

상부 정류장에서 10분가량만 걸으면 도착하는 봉화대 전망대에서는 대청봉과 울산바위, 멀리 동해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고도가 높아 눈 쌓인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겨울철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시니어층에게도 인기가 많다.

단, 케이블카는 사전 예약이 불가능하고 기상 상황, 특히 강풍에 따라 운행 여부가 변동되므로 당일 설악산국립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눈꽃 속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비선대 코스도 좋은 선택이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시작해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를 따라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코스는 초보자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한계령)

겨울이면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 위로 눈이 쌓이고, 양옆으로 솟은 기암괴석에는 흰 서리가 내려앉아 고요한 풍경을 완성한다.

목적지인 비선대에서는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산 주요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어 부담 없는 산행 후 만족도도 높다. 특히 겨울철엔 사람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겨울철 설악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상과 도로 상황 확인은 필수다.

특히 한계령 구간은 적설 및 결빙 시 도로 통제 가능성이 높아 출발 전 강원도 도로교통정보시스템이나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과 계곡, 고갯길을 각각의 속도와 방식으로 만나는 겨울 설악산은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장면을 선물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한계령)

등산화 끈을 조여도 좋고, 따뜻한 차 안에서 감상해도 충분하다. 이번 겨울, 설경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는 설악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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