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취향 저격 “그늘 많은 대통령 별장” 무더운 여름에도 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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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청남대 (청남대 풍경)

대통령만 누릴 수 있었던 정원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무더운 8월, 나무 그늘 아래 걸을 수 있는 길이 권력자의 동선과 겹친다는 사실은 의외의 반전이다.

충청북도 청주의 대청호 호반, 그 한적한 물가에 조용히 자리한 옛 대통령 별장이 여름의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의 남쪽, 이름부터 정무의 무게를 덜어낸 듯한 ‘청남대’는 과거 다섯 명의 대통령이 88차례 찾았던 장소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회의가 오가던 본관부터 휴식이 머물던 정원, 권력의 흔적을 따라 걷는 대통령길까지 그 속엔 단순한 풍경 이상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청남대는 여름 여행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숲이 짙게 드리운 8월에도 청량한 공기를 품고 있고, 그 길 위에서 자연과 역사, 생태와 권력이 나란히 숨 쉰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 풍경)

대통령의 길을 따라 걷는 특별한 여정, 청남대로 떠나보자.

청남대

“역대 대통령 5명이 찾았던 청남대, 8월 피서지로 재조명”

출처 : 청남대 (청남대 풍경)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에 위치한 ‘청남대’는 대청호 서쪽 호반을 따라 자리한 옛 대통령 별장이다.

1983년 ‘청와대의 남쪽 별장’이라는 의미로 조성됐으며 2003년 일반에 개방되기 전까지 전·현직 대통령 5명이 회의와 휴식을 위해 총 88회 방문한 바 있다. 개방 이후 청남대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역사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모했다.

청남대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오각정, 초가정, 헬기장, 양어장 등 여러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 시설은 이용했던 대통령의 취향과 활동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당시 권력자의 생활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본관 주변 정원에는 조경수 124종 약 11만 6천 그루와 야생화 143종 35만여 본이 식재돼 사계절 내내 경관이 바뀐다. 8월 한여름에도 짙은 녹음이 유지돼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한 산책이 가능하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 풍경)

청남대 내부에는 ‘행복의 계단’과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호수와 수목이 어우러진 배경 위로 본관과 정원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보는 청남대의 풍경은 마치 과거 권력자의 시선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여름철에는 이른 오전이나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곳곳에 그늘이 형성된 동선 덕분에 장시간 머물기에도 무리가 없다.

방문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대통령길 완주 스탬프 릴레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주요 지점마다 비치된 도장을 수집하는 방식이다.

전 지점을 완주하면 기념 스탬프를 받을 수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장소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게 한다. 역사적 체험 요소가 더해지며 가족 단위 관람객뿐 아니라 중장년층 방문자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 풍경)

청남대는 생태적 측면에서도 보존 가치가 높다. 이 일대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의 서식지이며 멧돼지, 고라니, 삵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한다.

또한 철새 도래지로도 알려져 있어 자연 관찰을 겸한 생태 탐방지로도 주목받는다. 자연과 인공 구조물이 균형을 이루며 역사와 생태, 정치와 문화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맞물리는 구조는 청남대만의 특색이다.

관람 시간은 2월부터 11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월과 1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각 마감 시간 1시간 30분 전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단, 봄철(4~5월)과 가을철(10~11월)에는 월요일에도 개방된다. 입장료는 일반 6천 원, 청소년 및 군인은 4천 원, 어린이와 노인은 3천 원이며 국가유공자나 임산부 등 일부 대상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차량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출처 : 청남대 (청남대 풍경)

8월의 끝자락, 여름과 권력의 흔적이 어우러진 정원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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