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한여름의 속초는 흔히 바다 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바다만큼이나 매력적인 또 다른 풍경이 있다. 도심 속에 자리한 호수가 동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여행객을 맞이한다.
설악산의 능선이 멀리 배경을 이루고, 바다와 호수가 동시에 어우러져 속초는 다른 해안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갖춘다. 그중에서도 청초호는 속초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자연 석호 고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간직한다.
바닷물과 연결돼 있지만 물결은 강처럼 흐르며 동시에 호수답게 잔잔함을 유지한다. 호숫가를 걷는 이들은 설악산의 장엄한 풍경과 동해의 수평선을 한눈에 담는다.
해질 무렵이 되면 호수 위로 조명이 켜져 낮과는 전혀 다른 야경을 선사한다. 관광객들에게는 의외의 발견이지만, 속초 시민들에게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쉼터다.
여름밤의 산책길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감은 속초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이 된다. 이번 여름, 속초의 대표 호수 청초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청초호
“철새도래지와 미술관까지 연계 가능한 가족형 나들이 장소”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초호반로(교동, 조양동)에 위치한 ‘청초호’는 둘레 5km, 면적 1.3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석호다.
태백산맥 미시령 부근에서 발원한 청초천이 동해로 흘러드는 과정에서 형성된 자연 호수로, 강과 바다를 잇는 중간 지점 같은 지형적 특색을 보인다.
수면은 잔잔하지만 바다와 연결돼 있어 계절마다 수위와 빛깔이 변화한다. 호수 중앙에는 청초정이 자리한다. 청초정은 75m 남짓한 해상보행교 끝에 세워져 있어 호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시야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설악산과 동해 바다, 호수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청초정은 낮보다 밤에 더욱 돋보인다. 속초의 야경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호수와 주변 도심 불빛이 어우러져 환한 풍경을 연출한다.
청초호 전설을 형상화한 청룡과 황룡 조형물도 호수에 포인트를 더한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에도 이용객이 많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 덕분에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청초호 일대는 호수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주변에 함께 둘러볼 명소도 풍부하다. 석봉도자기미술관은 지역 예술과 공예의 흐름을 보여주며, 인근 철새 도래지는 생태 탐방의 장으로 활용된다.
또 청초호 호수공원은 1999년 강원국제관광엑스포 개최지로, 당시 세워진 엑스포타워 전망대가 남아 있다. 높이 73.4m의 이 타워는 호수와 속초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다. 공원은 시민 식수공원과 함께 정비돼 있어 산책과 휴식, 교육적 기능을 모두 겸비했다.
청초호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이용 시간에도 제한이 없다. 입장료는 없으며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호숫가 주변에는 약 소형 100대, 대형 20대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이번 8월, 속초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청초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