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명소 창경궁에 담긴 새로운 논란
최근 가을의 단풍 절정을 맞은 명소로 잘 알려진 창경궁은 서울의 대표적인 궁궐이자 조선시대의 유서 깊은 역사적 장소다.
특히, 창경궁 후원의 춘당지 연못과 그 주변의 단풍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에는 형형색색의 가을 풍경을 만끽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빈다.
가을 햇살 아래 물든 단풍과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손꼽혀, 가을 나무가 만들어내는 장관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아름다운 단풍 명소 창경궁 내에 있는 팔각칠층석탑을 둘러싸고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석탑이 원래 조선 시대에 창경궁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중국 명나라 시대에 제작되어 옮겨온 것이라는 추정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조사로, 동국대 산학협력단의 김민규 연구팀이 작성한 ‘창경궁 내 석조물 역사성 고증 연구 보고서’에 따라 이루어졌다.
연구에 따르면, 창경궁 팔각칠층석탑은 중국 명나라 시대인 1470년에 요양(랴오양) 지역에서 ‘정옥암’이라는 인물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일제강점기 시기에 창경궁에 설치된 것으로,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과 식물원이 있는 ‘창경원’으로 개조할 때 조경 목적으로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일본식 조경 방식이 창경궁의 문화유산 배치에 영향을 미친 것이 밝혀지면서, 창경궁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석탑이 창경궁에 세워지게 된 경위와 과정은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설명된다. 연구에 따르면 창경궁 팔각칠층석탑은 일본 궁내청이 보유한 사진 기록을 근거로 일제강점기 초기 창덕궁 존덕정 앞에 있다가 창경궁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구진은 탑의 머리 장식 부분이 원래 탑과는 다르게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창경궁에 위치한 이 석탑이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은 혼합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연구팀은 창경궁 복원 및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석탑을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문화유산인 이 석탑이 조선 궁궐의 정체성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창경궁 내에 두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전 후보지로는 창경궁의 대온실과 2029년 신설될 국립고궁박물관 분관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창경궁에 위치한 다른 석조물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창경궁의 관천대와 풍기대의 제작 시기와 기능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조선시대 궁궐 복원의 정밀한 고증 필요성이 다시 한번 제기되었다.
창경궁 관천대는 해시계와 별시계 기능을 모두 갖춘 일성정시의라는 천문 관측 장치가 설치된 독창적인 기기였으며, 보물로 지정된 이 유산의 명칭을 ‘창경궁 일영대’로 변경하는 방안도 제안되었다.
이번 연구는 창경궁의 문화재 정체성과 장소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복원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논란이 생기지않게 정리가 필요하면 하는게 맞다고봅니다.
논란이 생기지않게 정리가 필요하면 하는게 맞다고봅니다. 그래야 관람을 가는 우리 한국인들이 뿌듯할거 같습니다.
역사란 그런거라면서 옛 중앙청(조선총독부)와 舊 서울시청 건물도 그 자리에 그냥 두자고 하던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