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한국에 있었다고?”… 입 떡 벌어지는 ‘동양 최대의 약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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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보현암 약사전)

한여름의 태양이 수직으로 내리쬐는 7월, 더위를 피하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그늘진 계곡이나 시원한 바닷가로 향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런 전형적인 여름 풍경만 좇다 보면 오히려 진짜 인상적인 장면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경남 고성의 한적한 마을 끝자락에는 그런 의외성을 품은 공간이 있다. 높이 13미터에 달하는 금빛 불상이 마을을 내려다보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아래로는 고요하게 펼쳐진 바다와 섬들이 시야를 채운다.

태양을 머리에 이고 앉아 있는 듯한 약사여래대불은 그 존재감만으로도 절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멀리서 보면 절 같기도 하고 신전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공간이다. 거대한 불상이 주는 압도감 뒤로는 불경이 새겨진 회전경통이 조용히 놓여 있고, 그 아래 법당에는 약사여래불과 문수보살,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다.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보현암 약사전)

정적이지만 무겁지 않고 거대한 구조물 안에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분위기는 흔하게 경험하기 어렵다. 특히 야외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고성 앞바다는 불상의 미소와 겹쳐지며 묘한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인파와 소음이 없는 조용한 여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풍경은 충분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제 경남 고성의 보현암 약사전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자.

보현암 약사전

“고성 바다에 떠오른 ‘금빛 부처’… 알고 보니 동양 최대”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보현암 약사전)

‘보현암 약사전’은 경상남도 고성군 무선2길 1039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전체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심은 2층의 법당과 옥상의 금동 약사여래대불이다. 이 대불은 동양 최대 규모의 약사불로, 금빛으로 도금된 전체 높이는 약 13m에 이른다.

약사전 1층에는 이곳을 창건한 휴암당 정천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정천대사는 문수암 주지를 역임한 스님으로, 이후 보현암을 창건하고 대불 조성까지 이끌었다.

2층에는 약사여래불을 중심으로 문수보살, 지장보살을 함께 모신 법당이 자리한다. 사방이 트인 구조 덕분에 채광이 자연스럽고, 법당 내부는 엄숙함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돼 있다.

옥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약사여래대불은 보는 각도마다 인상이 달라지며 바다를 배경으로 부처가 앉아 있는 구도는 매우 이례적이다.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보현암 약사전)

불상 주위에는 회전식 경전탑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손으로 한 바퀴 돌리는 것만으로도 경전을 한 번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문객들은 조용히 경전탑을 돌리며 바람과 함께 기도를 올린다.

계절이 여름일수록 이 불상과 주변 자연의 조화는 더욱 극대화된다. 초록빛이 짙어진 언덕 위, 금빛 불상이 태양을 받아 빛나는 순간은 장관 그 자체다. 인근에는 특별한 상점이나 번잡한 관광 시설이 없어 한적한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공간이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운영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주차 역시 무료로 제공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단지 불상이 있는 절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내려놓는 풍경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깊은 고요가 머무는 장소다.

사찰의 종교적 의미를 떠나 공간 자체가 주는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여름 보현암 약사전을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고성에서 만나는 이 특별한 ‘빛의 장소’는 분명 오래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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