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식물과 동물이 하나의 생태적 서사를 공유하는 공간은 방문객에게 단순한 관람 그 이상의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장미는 기온과 일조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물로, 특히 5월의 기후 조건은 장미의 화색을 결정하는 안토시아닌 합성을 최적화하는 시기다.
5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축적된 식물 자원이 숲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인위적인 조경을 넘어 성숙한 생태계를 보여준다.
수만 점의 식물과 수백 마리의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은 생물학적 다양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품종별로 개화 시기와 형태가 다른 장미들이 군락을 이루며 내뿜는 향기는 대지의 생명력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33만㎡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 곳곳에 배치된 테마 공간들은 동선의 변화에 따라 매번 다른 감각을 자극한다. 자연의 정취와 동물의 활기가 어우러지는 이 복합 생태 정원으로 떠나보자.
베어트리파크
“33만㎡ 대지 위 40만 점의 식물과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생태 파라다이스”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신송로 217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약 33만㎡ 규모의 대지에 1,000여 종, 40여만 점의 식물이 식재된 복합 생태 공원이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는 약 20여 종의 수천 송이 장미가 만개하여 정원을 수놓는다.
큰 꽃과 화려한 형태가 특징인 데이비드 오스틴 계열의 영국 장미를 비롯해, 한 줄기에 여러 송이가 피어 풍성함을 더하는 플로리분다,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센티멘탈 장미 등 식물학적으로 가치 있는 품종들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장미로 둘러싸인 아치형 터널은 공간의 입체감을 극대화한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공원의 특징은 동식물의 조화로운 배치에 있다. 반달곰과 불곰, 꽃사슴, 공작새, 원앙 등 다양한 동물을 직접 관람하고 먹이 주기 체험을 병행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도가 높다.
수백 마리의 비단잉어가 서식하는 오색연못은 먹이 활동을 하는 잉어들의 군집 현상을 근거리에서 확인하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송백원, 하계정원, 야생화 동산, 분재원, 열대온실원, 만경비원 등 서른 개가 넘는 테마 정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공원 전체의 구조를 조망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주말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폐장 1시간 전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악천후 시에는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차 시설과 각종 편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대규모 인원 수용에도 무리가 없다.
잘 가꾸어진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수십 년간 맺어온 신뢰의 결과물이다. 장미의 화려함과 동물의 생동감이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보내는 하루는 계절의 풍요로움을 오감으로 확인하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