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만 좋은 줄 알았는데”… 그늘진 산책길·조용한 고찰 품은 힐링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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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성군 백암산 및 백양사)

무더위가 정점에 이른 8월, 고요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지는 시기다. 하지만 여름에 떠나는 산행은 더위와의 싸움이라는 인식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정상에 올라도 제대로 쉴 만한 곳이 없어 지쳐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수록 주목할 만한 곳이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백암산, 그 품 안에 안긴 고찰 백양사다. 흔히 내장산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백암산의 자연미와 산세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내장산국립공원 남부권역에 속한 백암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깊은 숲과 계곡이 있어 무리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단풍철의 화려함은 잠시 접어두고 8월의 백암산에서 만나는 짙은 녹음과 계곡물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계절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성군 백암산 및 백양사)

계곡 옆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만으로도 한낮의 열기가 누그러진다.

백양사를 중심으로 한 숲길은 가파르지 않고 경치가 수려해 굳이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산행이 가능하다.

사찰 특유의 고요함이 계절감과 어우러져 정적인 여름 여행을 만들 수 있는 장성 백암산. 이름 모를 산길에 기대어 걷는 동안, 마음속 무더위도 어느새 잦아드는 곳. 올여름, 잠시 일상의 숨을 고를 수 있는 백암산으로 떠나보자.

백암산 및 백양사

“울창한 숲길과 시원한 계곡물, 덥고 복잡한 데 질렸다면 여기 가보세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성군 백암산 및 백양사)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에 위치한 ‘백암산’은 해발 741미터의 비교적 부담 없는 높이지만, 주변의 백학봉·상왕봉·사자봉 등 특색 있는 봉우리와 기암괴석들로 인해 산세가 빼어나다.

내장산국립공원 남부 지구에 속해 있는 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정비된 등산로와 풍부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다. 일반적인 여름 산행이 힘겹게 느껴지는 이들에게는 백양사에서 출발해 계곡을 따라 오르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특히 약수동계곡 구간은 숲 그늘이 짙고 계곡물이 옆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부담 없이 숲길을 걷는 산책에 가깝다.

산행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백양사를 중심으로 한 탐방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는 신라시대 환양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이름부터 전설을 품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성군 백암산 및 백양사)

환양선사가 설법하던 중 흰 양 한 마리가 그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전설 속 흰 양이 지금도 백암산 자락 어딘가를 뛰놀고 있을 것만 같다. 사찰 주변에는 비자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있고, 회색줄무늬 다람쥐가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백암산과 백양사 일대는 교통 접근성과 편의시설 면에서도 뛰어나다. 국립공원 관리 구역 내에 위치한 만큼 안내센터, 화장실, 주차 공간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으며 식당과 숙박 시설도 주변에 밀집해 있다.

백양사 입구부터 사찰까지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포장이 잘 되어 있어 노약자나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산행과 탐방 모두를 원하는 이라면 오전 이른 시간에 백양사를 출발해 상왕봉까지 올랐다가 다시 학바위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고려해 볼 만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장성군 백암산 및 백양사)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겨울철에는 다소 짧아진다. 백암산과 백양사 모두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계절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 반복 방문해도 지루하지 않다.

여름엔 초록의 숲이, 가을엔 단풍이, 겨울엔 설경이, 봄에는 꽃과 연초록이 반긴다. 지금처럼 더위가 극심한 시기엔 계곡과 숲의 시원한 기운을 따라 걷고, 잠시 멈춰 백양사 마당 그늘에 앉아 숨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여름의 피서법이다.

이번 8월, 자연의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백암산과 백양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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