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도권에서 만나는
늦장 단풍
올해는 유독 단풍이 늦게 찾아와 가을을 오래도록 만끽하려는 이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수도권에서도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북한산과 도봉산이 예년보다 늦은 시기에 단풍 절정을 맞이했다는 소식이다.
기상 관측 이래 북한산에서 가장 늦게 절정을 맞은 단풍이 이제야 붉고 노랗게 물들어 산 전체를 덮고 있으며, 서울 인근의 도봉산 역시 만추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다.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들 명소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가볍게 나설 수 있는 단풍 산행지로 제격이다.
이번 주말, 가까운 도봉산과 북한산으로 늦게 찾아온 가을을 만나러 떠나보자.
도봉산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동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은 봉우리와 멋진 암벽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산의 최고봉인 자운봉(740.2m)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오봉 등이 어우러져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도봉산은 특히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이 되면 산 전체가 화려한 단풍빛으로 물들어 더욱 특별한 매력을 뽐낸다.
도봉산의 대표적인 단풍 코스로는 망월사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왕복 약 3시간 내외로 비교적 짧은 코스이며,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도봉산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이 코스는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 시민이나 인근 주민들이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북한산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고양시까지 걸쳐 있는 북한산은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 중 하나로, ‘삼각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명소다.
북한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삼각형 모양으로 솟아 있어 삼각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해발 800m에 이르는 백운대는 북한산의 최고봉으로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코스 중 하나다.
북한산의 특별한 탐방 코스로는 우이령길이 있다. 우이령길은 과거 함경도에서 과거시험을 보러 오던 선비들이 한양으로 오가던 길로, 양주시 장흥면과 서울 우이동을 연결하는 약 6.8km 길이다.
우이령길 외에도 만경대 코스는 북한산의 고산지대에서 가을 단풍을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만경대는 고도 800m의 백운대와 더불어 북한산의 대표적인 봉우리 중 하나로, 늦가을이면 이곳의 단풍이 산 전체를 감싸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