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기는 여름휴가
일반인 연예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인 소식이 있다.
바로 강원 양양군의 낙산사에서 진행하는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인 ‘나는 절로 낙산사’가 그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남녀를 각각 10명씩, 총 20명을 모집하는데 남성 701명, 여성 773명이 응모했다.
성별을 밝히지 않은 지원자는 27명이었다. 확실한 성별이 확인된 사람들을 기준으로 경쟁률은 남성 70.1대 1, 여성 77.3대 1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나는 절로 낙산사’의 행사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고 알려진 칠석(올해 기준 8월 10일)으로, 낙산사 참배•연애 특강•레크리에이션•한복 착용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재단은 이번 가을에는 백양사(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대웅전)에서 ‘나는 절로’를 열 계획이며, 연말에는 ‘나는 절로’프로그램과 인연이 있는 이들을 모아 ‘송년특집 나는 절로 총동창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람들의 인연을 이어주는 만남의 장인 낙산사는 문화재보호 사찰로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는 명소다.
이번 8월, 여름휴가철을 맞아 강원 양양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청정 자연 속에서 휴양을 즐기며 묵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특히 심신을 달래는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찰부터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는 폭포, 전국에서 손꼽히는 약수터 등을 함께 방문할 수 있어 후회 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낙산사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에 위치한 ‘낙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본사인 신흥사의 말사로,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인 이곳에서는 오봉산 자락과 드넓은 동해바다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입구에 들어서면 시원한 커피와 따뜻한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찻집이 위치해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고결한 아름다움만을 품은 것처럼 보이는 낙산사는 사실 6•25 한국전쟁, 2005년 산불 등의 고난을 겪으며 일부 전각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복원 과정을 통해 현재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전해진다.
사찰 부지에 현존하는 건축물로는 원통보전, 일주문, 천왕문, 종각 등이 있으며 ‘양양 낙산사 칠층석탑’, ‘양양 낙산사 홍예문’, ‘낙산사 해수관음공중사리탑비 및 사리장엄구’ 등의 보물 및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전해지고 있다.
낙산사는 매일 6시~17시 30분까지 방문 가능하다. 더불어 문화재보호 사찰로 반려동물의 동반입장이 불가하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나 주차 비용(승용차 4,000원•버스 6,000원)이 발생하니 되도록 교통편을 이용해 방문할 것을 권한다. 이곳과 관련해 033-672-2447로 문의할 수 있다.
용소폭포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낙산사에서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보냈다면, 이번에는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이색적인 자연명소로 떠나보도록 하자.
강원 양양군 약수길 45에 위치한 ‘용소폭포’는 천년동안 산 이무기가 승천에 실패하고, 그대로 굳어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신비한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주전계곡과 맞닿아 있는 곳으로 10m가량의 높이를 지니고 있다.
또한 에메랄드빛 물이 흐르며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수질을 자랑하는 명승지다. 엄청나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누구나 감탄할 정도의 비경을 자랑하니 한 번쯤 방문해 보도록 하자.
오색약수터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수를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장관의 풍경과 독특한 맛의 약수를 제공하는 약수터로 떠나보도록 하자.
강원 양양군 약수길 45에 위치한 ‘오색약수터’는 용소폭포와 맞닿아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로, 개울가 암반 3곳에서 약수가 분출하는 자연명소다.
다량의 철분과 탄산 성분이 포함된 물로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또한 하루 분출량이 약 1500리터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설악산 정상 부근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훌륭한 풍경을 자랑한다. 설악산을 등반한다면 꼭 함께 들러 해당 약수를 마셔보도록 하자.
인근에는 성국사, 오색탄산온천, 주전골계곡 등이 자리해 있어 함께 즐기기에 좋다.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