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을 즐기세요
400만 명이 방문하는 자연명소
원주는 감사가 다스리던 곳인데, 서쪽으로 250리 거리에 한양이 있다. 동쪽은 고개와 산기슭으로 이어졌고, 두메에 가깝기 때문에 난리가 나도 숨어 피하기 쉽고, 서울과 가까워 세상이 평안하면 벼슬길에 나아가기가 쉽기 때문에 한양의 사대부들이 이곳에 살기를 즐긴다.
이중환의 ‘택리지’ 중 팔도총론 원주편을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택리지는 영조 27년에 저술된 인문 지리서임에도 현재의 원주를 관통하는 말이 적혀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원주시는 강원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최대 경제도시로, 강원도의 ‘원'(原)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곳이다.
더불어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 문학공원’, 거대한 규모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 전국 6번째 국립과학관인 ‘국립강원전문과학관’ 등이 위치해 있어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이번 7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도시의 화려함이 공존하는 도시 ‘원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엄산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에 위치한 ‘뮤지엄산’은 산속에 감춰진 숨은 보석으로,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와 더불어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문화의 장이다.
오솔길을 따라 한가로이 걷다 보면 웰컴센터, 잔디주차장, 플라워가든, 조각정원, 워터가든, 빛의 공간, 본관, 명상관, 제임스터렐관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소통을 위한 단절’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아날로그•종이 전시 예술과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을 통해 많은 감상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예술뿐만 아니라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이색 명소다. 실제로 뮤지엄산을 설계 및 디자인한 ‘안도 타다오’는 복잡한 도시의 공간이 아닌, 시간의 흐름이 멈춘듯한 감상을 줄 수 있는 자연명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 울창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에 방문하면, 공간에 나만 존재하는 듯한 별천지의 느낌이 든다. 현실감이 없는 묘한 분위기 속에서 고요함을 느끼며 가볍게 명상을 즐기기에 좋다.
또 사철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러지는 건축물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로, 해당요일을 제외한 10~ 18시에 관람가능하다. 대인 23000원, 소인 15000원의 입장료가 들며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뮤지엄산에 방문했다면, 이번에는 가벼운 등산과 더불어 아찔한 출렁다리를 즐길 수 있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로 떠나보도록 하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길에 위치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는 원주의 관광명소다. 2018년에 개장한 이래로 400만 명이 방문하며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출렁다리는 높이 100m, 길이 200m를 지녀 산악보행교 중 손에 꼽는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한 발짝 씩 걸음을 옮길 때마다 거세게 출렁이기 때문에 무더위가 가시는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출렁다리보다 2배 긴 404m의 울렁 다리, 소금산의 산세를 따라 절벽길을 걷는 소금잔도, 산의 풍경을 보며 거닐 수 있는 데크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어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더불어 관광명소에 빼놓을 수 없는 근사한 야경을 볼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 야간경관 조명이 있어 밤의 경관도 즐길 수 있다.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매주 월요일은 휴장 하며, 해당 요일을 제외한 9~18시(하절기 기준)에 개장한다.
치악산& 구룡사
여름 피서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산, 그중에서도 명산이자 악산으로 이름난 ‘산 중의 산’이 원주시에 있다.
강원 원주시 소초면 무쇠점 2길 26에 위치한 ‘치악산’은 원주시와 횡성군에 걸쳐있다. 198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울창한 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이 흘러, 예로부터 산세가 거세고 험난한 것으로 유명했다.
또한 지리적 특성상 접근성이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자연명소다.
더불어 등산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장소로 소요시간, 길이, 고도 등 다양한 기준에 맞추어 세분화된 다양한 산악코스를 제공한다.
한편, 치악산을 트레킹 하다 보면 산 자락에 위치해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룡사’를 만나볼 수 있다.
강원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에 위치한 구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의 승려 ‘의상’이 세운 절이다. 주차가 가능하며 이곳과 관련해 033-732-4800으로 문의할 수 있다.
치악산은 성인 3천 원, 청소년 천 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가 들며 주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