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가볼 만한 여행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부터 각종 지역 축제까지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 수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심수봉 가수가 노래한 백만 송이 장미는 아니지만 백만 송이 해바라기를 볼 수 있는 명소가 태백시에 있다.
단순히 ‘백만 송이’라고 하면 그 위력을 실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직접 방문해서 그 장관을 눈에 담으면, 그 정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다 큰 성인이 서있어도, 지면을 빼곡히 채운 해바라기의 향연에 가려져 사람의 모습을 쉬이 발견하기 힘들 정도다.
이번 7~8월, 만개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반겨주는 계절꽃 축제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맑은 기운이 가득한 해바라기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고지대의 풍경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 태백시를 대표하는 지역축제 등도 누릴 수 있다.
태백해바라기 축제
7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길 38-20에 위치한 ‘구와우마을’ 일원에서 백만 송이 해바라기꽃을 피우는 ‘제20회 태백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해당 축제는 태백 구와우 영농조합과 마을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순수 민간주도형 행사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간적인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지면을 빼곡히 채운 해바라기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동정맥과 백두대간의 산세를 따라 펼쳐진 산속 그늘에서 힐링을 누릴 수도 있다.
또한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연못을 보고 돌담길 정원을 거닐며 야외 조각 작품전, 청춘 마이크 버스킹 공연, 다육식물 심기 체험 및 판매, 구와우 흙집 마차 펜션 등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길이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는 평탄한 시골길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반려동물의 동반 입장 또한 환영한다.
매일 꽃 상황을 커뮤니티- 해바라기 갤러리 (http://www.sunflowerfestival.co.kr/?act=board&bbs_code=gallery)에 업로드하고 있으니 사진으로 해바라기 현황 이미지를 확인하고 올 것을 권한다.
성인 5천 원, 학생 및 20인 이상의 단체 3천 원의 입장료가 들며 구와우 마을과 관련해 033-553-9707로 문의할 수 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무료 서틀버스
장맛비에도 우뚝 서있는 해바라기의 물결을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그린듯한 고지대의 풍경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떠나보도록 하자.
강원 태백시 창죽동 9-440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에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과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를 기념해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해발 1304m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최고 높이의 고랭지 배추밭이다.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무더위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태백시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9인승 셔틀버스 2대가 매일 9시부터 17시까지 삼수령 주차장과 매봉산 전망대를 20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바람의 언덕을 찾는 시기와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기간이 겹쳐 교통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게 되었다”며 “인근 농가 및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운행하니 방문객들은 자차 이용을 자제하고 버스 탑승을 지향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
탁 트인 풍광을 자랑하는 바람의 언덕을 편안하게 관람했다면, 이번에는 태백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축제를 즐기러 떠나보도록 하자.
7월 27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태백 황지연못, 오로라파크, 구문소, 장성시장 일원에서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SG워너비 김진호, 다비치 등의 인기가수 무대를 볼 수 있는 개막행사부터 한여름밤의 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선선 워터 나이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수계도시 릴레이 아트 플레이’, 야외 영화 상영 프로그램인 ‘쿨 시네마’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한강 및 낙동강의 발원수로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예술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축제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이와 관련해 033-553-6900으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