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도심 한복판에서 차가 모두 사라지는 날이 있다. 자동차로 가득 찼던 도로 위를 수백 명의 시민이 두 발 또는 두 바퀴로 채운다.
도로를 통제하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인 만큼 준비 과정도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환경과 건강, 도시의 활력을 위한 실험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 통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걷기와 자전거 행사는 단순한 퍼레이드를 넘어 지역 사회 전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역시 일정이 확정되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외부 참여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주요 도로가 일정 시간 전면 통제되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이동 수단을 멈추고 걷기와 자전거만으로 도시를 체험하는 구조다.
제주 도심에서 진행되는 이색 행사에 대해 알아보자.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 행사
“시민 걷기 대행진부터 어린이 자전거 대회까지 연계 행사 운영”
제주도는 오는 9월 27일 제주시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에서 ‘2025 차 없는 거리 자전거 &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두 발로 두 바퀴로, 더 푸른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천과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대규모 시민 참여형 거리 축제로 기획됐다.
도민의 건강 증진과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행사다. 주요 프로그램은 걷기 및 자전거 대행진이며 9월 2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전거와 도보 참여자를 위한 코스가 각각 운영된다.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연삼로를 따라 보건소 사거리, JIBS제주방송, 마리나 사거리를 경유하는 자전거 코스는 왕복 5킬로미터 구간으로 구성됐다.
걷기 코스는 동일한 출발지에서 출발해 일부 구간을 공유하며 총길이는 4킬로 미터다. 모든 코스는 안전 요원이 배치돼 원활한 진행을 돕고, 행사 중 교통안전을 위한 안내 표지판과 통제선도 설치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시간 동안 애향운동장과 연삼로 일대는 양방향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제주도는 해당 구간의 교통통제를 사전 공지할 계획이며 행사 당일에는 현장 인력을 추가 배치해 차량 진입을 차단한다.
다만 구급차 등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 통행로는 한쪽 차선에 별도로 마련된다. 행사 관계자는 사전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유관 부서와 협조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걷기 구간 내 설치된 체험존에서는 플래시몹 댄스와 줄넘기 공연, 버블 체험존, 도로 위 스케치북 체험, 캐리커처 부스 등이 마련돼 있다.
행사의 출발지인 애향운동장에서는 별도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된다. 어린이 바이크 대회, 자전거 헬멧 꾸미기 체험, 이색 자전거 시승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행사 구간 곳곳에서는 ‘쉬엄쉬엄 건강 3종 챌린지’라는 이름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칭밴드의 거리 공연과 대형 캐릭터 공기 인형 퍼레이드도 거리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와 별도로, 9월 28일에는 도내 자전거동호회와 전국 자전거 애호가들이 참여하는 사이클링 대회도 진행된다.
코스는 구좌 해안도로 왕복 55킬로미터 구간으로 설정됐으며 사전 등록을 마친 동호인들이 참가 대상이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연계 행사는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 유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당일 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내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