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별 여전히 믿고 있는 미신들
바게트 빵을 뒤집어 놓으면 불길한 징조?
미신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오는 믿음이나 관습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종교적, 문화적 또는 전통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으며, 특정 지역, 문화 또는 사회에서 세대간에 전해져 오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미신이 있으며, 생각보다 여러 나라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전해져오는 미신들이 많습니다.
각 나라마다 고유한 미신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 미신들에 대해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중국의 미신들 중 말할 때 발음과 연관된 미신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숫자 ‘4’는 ‘사(死, 죽을 사)’와 음이 비슷하여 부정적으로 여겨집니다.
과일 ‘배’와 ‘헤어지다’라는 발음이 유사해서 지인들과 배를 나눠먹는 행위를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이화여자대학교가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이화’의 발음이 ‘이득을 얻다’와 비슷해,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은 기운을 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합니다.
일본
우리나라 미신 중에는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올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미신이 있습니다.
일본에도 ‘고양이가 얼굴을 씻으면 비올 것’이라는 미신이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의 털에 습기가 차서 얼굴을 문지르게 되는 현상이 비가 오기 전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또한 일본어에서 ‘카츠’는 ‘이긴다(勝つ)’ 또는 ‘승리’ 라는 뜻이 있어서, 일본 학생들은 시험에 합격하길 바라며 발음이 같은 돈가스 식사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서양에서는 재채기를 할 때 영혼이 몸을 떠나게 된다는 전통적인 미신이 있습니다. 또한 재채기가 흑사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간주되어 사람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미신과 역사적 배경 때문에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 ‘Bless you’라고 말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기독교의 성서에서 나오는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의 문장을 줄여 말하는 것입니다.
이 문장은 재채기한 사람에게 축복과 보호를 기원하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프랑스는 바게트로 유명한 나라인데, 중세 시대, 뒤집어진 빵이 사형수에게 주어졌던 관행 때문에 바게트를 뒤집어 놓는 것은 나쁜 징조로 여겨집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성냥불로 담배를 피울 때 세 번째로 붙이는 것을 피하는 미신이 있습니다. 이는 세계 1차 대전 중에 세 번째 성냥불로 담배를 피우던 프랑스 병사가 독일군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독일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말은 유럽에서 오랜 미신 중 하나입니다. 이 날은 예수의 13명의 제자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혔던 ‘금요일’이 결합된 날로,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우 불길한 날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미신에 심취한 사람은 이날에는 외출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그릇이 깨질 경우 나쁜 예감이 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독일에서는 그릇의 파손이 좋은 기운을 가져온다고 믿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