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
인구 감소 현상에 맞서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서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해서 2024년 1분기 생활인구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처럼 거주하는 주민 인구 뿐만 아니라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지역의 주민 뿐만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켜줄 수 있는 체류 인구와 관광 인구까지 주목을 하기 때문이다.
전국 인구감소지역으로는 충청남도에서 공주시, 금산군, 논산시, 보령시, 부여군, 서천군, 예산군, 청양군, 태안군 9개 지역이 선정되었다.
개중에서도 공주시는 인구 약 55만 명 이상이 생활 인구로 활동하고 있어, 인구 감소 지역 중 충남 1위를 기록해 희망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긍정적인 상황을 가져온 공주시의 비법은 무엇일까.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주시는 지난 1월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최종 선정되어, 야간관광 컨텐츠를 풍성하게 형성하고 있다.
공주시에서는 올해에만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열리는 밤마실 야시장과 제 70회 백제문화제, 2024 공주 문화유산 야행 등 다양한 야간 관광 컨텐츠를 개최하면서 야간 관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공주시는 향후 4년간 국비 24억을 투입해 야간관광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공주시가 이처럼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야간 관광이 지역의 체류 인구를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방문해서 떠나는 방문객들보다도 숙박을 하며 머무르는 체류형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밤에도 놀 수 있는 컨텐츠를 공급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공주시에서는 앞으로도 야간 관광 사업 확대로 인한 야간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체류형 인구 증가 등의 효과를 가져올 생각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
공주시에 위치한 중장리 농촌체험 휴양마을은 2018년 충청남도 균형발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50억 가까운 금액을 투입하여 폐교에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탈바꿈 된 사례다.
학교의 본관은 농촌체험실과 카페, 숙박실이 되었고, 별관에는 다목적 강당과 식당이 들어섰다. 현재 중장리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전통놀이, 농촌체험, 고구마캐기, 알밤줍기 같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사업관리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주 농촌에 방문한 방문객이 51.8% 증가한 5만 9천여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거의 6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다.
공주시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농촌의 폐교와 빈집을 활용하면서도 도시와의 교류를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농촌 체험 관광을 제공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공주 농촌에서 워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신 5도 2촌 사업’과 팸투어, 청년 월세 지원과 맞춤형 공유주택 사업은 공주시에 새로운 체류형 인구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공주에서는 아직 희망의 등불이 남아있다. 야경 관광 도시와 5도2촌의 새로운 명소로 활약하려 노력 중인 공주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