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 된 ‘한강 라면’
올림픽에도 진출
‘트위스터스’ 여배우도 반해
최근 막을 내린 올림픽 개최지인 파리에서는 에펠탑과 올림픽 경기장 등에서 이색적인 한국 맛집 팝업 스토어가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한강 라면’이라 불리는 즉석 조리 라면을 시식해보는 행사가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농심은 프랑스의 대형 마트 까르푸 5개 매장에 입점하여, 신라면과 너구리, 짜파게티 등의 제품을 할인 판매하기도 하였다.
최근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트위스터스>의 주연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는 지난 8월 7일 기자 간담회에서 “한강 산책을 하면서 라면을 먹어보고 싶다.”라고 첫 내한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외국인들의 이런 ‘한강 라면’ 사랑은 최근 한국 여행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브이로그나 SNS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에 부응하듯 올해 라면 업계의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최근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매운 맛 챌린지’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K-라면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K-pop 아이돌과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강 라면’ 또한 필수 코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한국 라면 인증샷 명소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런 ‘K-라면 수요’의 인증샷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 브랜드 CU에서 운영하는 ‘라면 라이브러리’다.
국내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으로 기획된 ‘라면 라이브러리’는 한강 라면처럼 라면을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즉석 조리기와 독특한 포토 스팟이 되는 컵라면 모양의 시식대가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230종의 국내외 라면을 총망라하여 만나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최고의 라면 시식 인증샷 명소가 되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CU 라면 라이브러리의 매출은 외국인 고객 매출이 68%로 내국인 매출 32%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2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CU 라면 라이브러리 홍대 상상마당점은 올해 잠실선착장점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교통센터점,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까지 빠르게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CU 측은 국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알린 상태다.
미국인들도 반한 한강라면
최근 미국 LA 한인타운에서는 한강 라면을 그대로 옮긴 듯한 셀프 라면 가게 슬럽앤십(Slurp & Sip)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에 세워진 가게이지만, 가게를 방문하는 이들은 한인이 아닌 다른 인종의 방문객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NS를 통해서도 화제를 모은 슬럽앤십은 직접 라면과 토핑을 골라 라면 조리 기계를 통해 조리해 먹는 방식으로 대체적인 가격은 약 6달러에서 7달러 사이다.
최근 미국 젊은 세대들이 SNS를 통해 자신만의 K-라면 토핑 레시피 조합이나 조리법을 공유하거나 불닭볶음면 챌린지를 도전하면서 슬럽앤십 역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 슬럽앤십에서는 한국의 밀키스로 조합해 먹는 화채 조합도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K-라면의 인기에서 K-푸드의 인기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