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근으로 회사 탈주한 회사원
이 영화 보러 갔네

최근 직장인들의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흥미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바로 직장인들의 조기 퇴근을 대리 승인 받아주겠다는 이벤트가 열린 것이다.
이벤트가 열리자 마자, 블라인드에서는 2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신청을 하며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회사에서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들이라면 솔깃할 만한 이 이벤트는 영화 <탈주>의 프로모션이다.
7월 3일 개봉하는 이제훈과 구교환 주연의 영화 <탈주>는 <도리화가>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맡은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올 여름 기대작이다.
영화 <탈주>는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 근무 중인 두 남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아내고 있다.
이제훈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 역을 맡았고, 구교환은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 역을 맡았다.
북한에서 보내는 오물 풍선과 대북 확성기의 대립이 첨예한 요즘이지만, 영화 <탈주>는 북한의 참상이 아닌 단순하고도 확고한 ‘탈출극’이라는 장르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종필 감독은 제작 발표회에서 ‘단순한 귀순병사 이야기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되었으면 하는 연출 의도가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꿈을 쫓는 자’와 ‘현실에 순응하려는 자’ 사이의 갈등에 초점을 맞춘 <탈주>는 북한이라는 부조리한 세계 너머를 꿈꾸는 ‘규남'(이제훈 역)과 북한 사회에 순응해버린 현상(구교환 역)의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구교환은 현실에 순응하는 ‘현상’ 역할을 맡으면서, “사실은 현상은 규남을 추격하면서도 그를 부러워하고, 질투했을 것이다.”라는 흥미로운 답을 내놓아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이라는 엄격한 사회의 규율에 길들여진 인물이 스스로 자유를 꿈꾸고 실천해 나가는 인물을 질투했을 것이라는 해석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탈주극을 그린 영화 <탈주>는 26일에 개봉하는 <핸섬가이즈>와 비등한 예매율을 보이며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여름은 항상 극장의 성수기다. 올 여름에 긴장감 넘치는 액션극을 원한다면, 영화 <탈주>를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