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턴부터 완전자율주행까지
한국서 첫 실물 공개

2억 원이 넘는 가격표를 단 중국 전기 SUV가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비야디(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仰望)’의 플래그십 모델 ‘U8’은 최근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소비자들 앞에 실차를 전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만 공개됐던 이 모델은 압도적인 외관과 독특한 기술력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서울모빌리티쇼는 양왕 브랜드가 한국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첫 공식 무대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U8의 외형은 전통적인 SUV의 대형 차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화려한 전면부와 입체적인 차체 라인, 그리고 후면 스페어 타이어 디자인 등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시된 차량에는 갑골문자에서 영감을 받은 양왕 브랜드 특유의 엠블럼이 부착돼 있었고, 고급 가죽과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실내 구성도 고급 SUV다운 인상을 더했다.
전체적인 외형은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면서도 중국 브랜드 특유의 대담한 요소가 가미되어 BYD가 이 차량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양왕 U8은 BYD의 새 전동화 플랫폼 ‘e4’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바퀴 하나하나에 독립 모터를 장착해 총 출력은 1,200마력에 달한다.

이 기술은 차량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탱크턴’, 옆으로 이동하는 ‘크랩워크’ 등 일반 차량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주행 모드를 구현할 수 있게 한다.
파워트레인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구조를 채택했다. 배터리만으로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와 달리, 2.0L 가솔린 엔진이 내장되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1,000km에 달한다.
특히 이 차량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도 갖추고 있다. BYD 측에 따르면 U8은 시내 도로부터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신호 인식, 보행자 대응, 차선 변경 등 여러 복합적인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한 것이 핵심 기능이다.

양왕 브랜드는 2023년 1월 출범 이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U8은 브랜드의 첫 대형 SUV 모델로서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중국산 고급 전기 SUV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차에 대한 인식과 전기차 선호도, 가격대에 대한 반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왕 U8은 기술력과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기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의 정면 대결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차량이다.
이번 한국 전시는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BYD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킨 BYD는, 양왕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을 흔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그 존재감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여유 돈만 있으면 갇고싶당
갖고
중국제품에 내 몸을 맏기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