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대 넘는 사전계약
인도 시장에서 빛나다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콤팩트 SUV ‘시로스(Syros)’의 양산을 시작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 것이다.
기아는 지난 16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시로스’ 양산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광구 인도권역본부장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로스’는 기아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반영한 모델이다. 인도의 좁은 도로 환경을 고려해 전장이 4m에 미치지 않는 컴팩트한 크기로 설계됐다. 하지만 크기와는 달리 성능 면에서는 타협하지 않았다.
차량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제공된다. 1.0L급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120마력과 최대 토크 172Nm의 성능을 발휘하며, 1.5L급 디젤 모델은 116마력과 250Nm의 토크로 강력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뒷좌석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사양들이 돋보인다. 여기에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탑재해 경쟁력을 높였다.

‘시로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의 키클라데스 제도에 있는 섬에서 유래했다. 이 섬은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아는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이 모델은 이미 사전 계약에서 1만258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는 다음 달 1일 인도 시장에서 공식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도 시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기아는 이미 인도 시장에서 ‘셀토스’와 ‘쏘넷’ 등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시로스’를 통해 기아가 다시 한 번 인도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시로스’. 첨단 기술과 현지 맞춤형 전략이 결합된 이 모델이 인도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