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전설 담은 車
무려 5가지 디자인
로터스자동차가 자사의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 리미티드’를 공개했다.
이 특별 한정판 모델은 브랜드의 화려했던 레이싱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로터스의 레이싱 정신을 도로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미라 리미티드는 F1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첫 등번호인 ‘12’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숫자의 상징성을 담아 모델별로 단 12대씩만 생산되며, 유럽 12개국에서만 판매된다.
이번 한정판은 단순한 컬렉터의 차량이 아닌 로터스의 새로운 개인화 프로그램인 ‘채프먼 비스포크(Chapman Bespoke)’의 시작점으로도 의미를 더한다.
에미라 리미티드는 로터스의 전설적인 F1 머신들에서 디자인을 차용해 총 5가지 리버리로 선보인다.
각 모델은 헤델 공장에서 제작되며, B필러와 대시보드에는 한정판임을 나타내는 ‘에미라 리미티드 1/12’ 배지가 장착되어 희소 가치를 더한다.
첫 번째 모델은 타입 99T로, 1987년 아일톤 세나가 모나코와 디트로이트 그랑프리에서 승리한 레이스카를 재현했다.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액센트가 특징으로, 당시 F1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을 상징한다.
두 번째는 타입 97T다. 1985년 세나가 첫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하며 명성을 떨친 차량으로, 검정과 금색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세나는 이 차로 9번의 포디움에 오르며 로터스와 함께 시즌을 빛냈다.
세 번째 모델 타입 86은 기술 혁신의 상징이다. 1980년 로터스는 F1 최초로 트윈 섀시를 도입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과 은색 스트라이프가 어우러진 디자인은 그 당시의 스폰서 색상을 반영했다.
네 번째는 타입 78으로, 로터스가 공기역학 기술을 활용해 다운포스를 극대화시킨 혁신적인 레이스카다. 이 차량은 마리오 안드레티와 함께 7번의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하며 로터스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타입 25는 로터스 레이싱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량이다. 1960년대 초반 짐 클락이 몰았던 이 차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모노코크 섀시를 채택해 경량화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에미라 리미티드는 로터스의 레이싱 유산을 현대적 기술과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이 특별한 스포츠카는 도로 위에서 레이싱의 영광을 직접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