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
테슬라 제치고 1위 등극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시대에 접어든 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다. 연료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고, 이제는 누가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의 강자도, 떠오르는 신흥 브랜드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소비자는 더 이상 ‘혁신’이라는 이름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가격, 성능, 충전 인프라, 그리고 브랜드 신뢰도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월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이 그 경쟁의 향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폭스바겐그룹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위를 차지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1 보도 및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4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은 8만2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8.5% 증가해 1위에 올랐다. 이는 ID.3, ID.4, ID.7, Q4 e-Tron 등 주력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14.7% 줄어든 5만7000대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이 45.9%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북미 시장에서도 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보급형 전기차 출시와 완전 자율주행(FSD) 고도화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만7000대를 판매하며 3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와 EV6의 상품성이 개선된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회복됐다.
여기에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 포드, GM을 제치며 강세를 보였다.
또한 기아는 최근 스페인에서 준중형 전기 세단 EV4와 소형 전기 SUV EV2를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BMW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3만4000대를 판매하며 4위에 올랐고, 스텔란티스는 3만1000대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24.8% 증가한 2만7000대를 판매하며 8위에 올랐고, 도요타는 1만9000대를 판매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전년 대비 20.5% 성장하며 24만8000대가 판매됐다. 유럽 내 환경 규제 강화와 소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북미 시장은 10.9% 증가한 13만2000대가 팔렸으나, 보조금 축소 및 정책 변화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6만3000대로 9.2%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판매 경쟁을 넘어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된 전쟁터가 되고 있다. 강자는 계속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이변이 기다리고 있을까? 앞으로의 흐름이 더욱 흥미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