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앞세운 판매 전략 통했다
베스트셀링은 크레타, 시로스 약진
현지 공장 확대·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1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그야말로 ‘질주’에 성공했다. 현지화 전략과 SUV 중심의 라인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격전지로, 이번 성과는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장기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가 4월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인도 판매량은 총 22만9126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5만3550대, 기아가 7만5576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경우 2019년 인도 진출 이후 최고 분기 성적이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13%, 기아 6.4%로, 두 브랜드를 합하면 전체 시장의 약 19.4%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SUV 판매 비중이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전체 판매량의 80%에 해당하는 18만1758대를 SUV 모델로 채웠다.
특히 크레타(4만8449대), 베뉴(3만1195대), 엑스터(1만7330대), 쏘넷(2만2497대), 셀토스(1만9441대), 카렌스(1만6352대) 등 핵심 SUV 모델들이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인도 시장에 새롭게 투입된 기아의 콤팩트 SUV ‘시로스’도 기대 이상이다. 단 한 분기 만에 1만5986대를 판매하며 흥행 모델로 떠올랐다.
차종별 베스트셀링 모델은 단연 현대차의 크레타다. 2015년 현지 맞춤형 SUV로 출시된 이 모델은 1분기 동안 4만8000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그룹 내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베뉴와 엑스터 역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고, 기아의 쏘넷과 셀토스, 카렌스도 고른 수요를 받으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현대차그룹은 판매 확대에 그치지 않고 인도 내 산업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도 푸네 지역의 공장을 인수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20만대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현대차 인도법인은 한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현지 자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 및 기술 협업 차원에서 인도 공과대와 ‘현대 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고, 초소형 모빌리티 개발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현지 특화 모델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사례로 꼽힌다. SUV, 인프라, 신모빌리티까지 세 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