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본사 앞 긴급 집회
차주들의 격렬한 항의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해왔으나,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 8월, 국내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가 화재를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충격과 불안을 야기했다.
이 화재 사건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소비자들은 자신이 소유한 차량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지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메르세데스-벤츠 차주들 사이에서는 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에 대해 허위 정보를 홍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벤츠 전기차 차주들이 구성한 ‘벤츠 EQ 파라시스 기만 판매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일부 EQE 전기차에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를 장착하고 이를 CATL 배터리로 오인하도록 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차주들은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는 CATL 배터리 셀이 사용된다고 밝힌 것을 주요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은 “허위 정보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것은 중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며 벤츠코리아에 대한 투명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태는 소비자들 사이에 불신을 조성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 내에서도 이에 대한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차주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대응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딜러들이 차량을 홍보하고 판매해 왔다”고 비판하며 “조직적인 기망 판매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지난 10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본사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 사건의 조사 결과가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명확하고 투명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뢰성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업계는 이 사건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의 미래 판매 전략과 기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