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봄이 깊어가는 5월의 남해안은 미식가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전라남도 장흥군의 득량만은 영양염류가 풍부한 사질 토양을 갖추고 있어 키조개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키조개는 쭉정이를 골라내는 도구인 ‘키’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대형 패류로, 산란기를 앞둔 4월에서 5월 사이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고 감칠맛이 정점에 달한다.
식물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키조개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아연과 미네랄을 함유해 천연 영양제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장흥의 수문항은 인근 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키조개가 집결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제철 해산물이 주는 생명력과 남도 특유의 조리법이 만나는 현장으로 떠나보자.
제23회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
“구이부터 탕수육까지 변신의 귀재, 4월과 5월 사이에만 허락된 완벽한 육질”

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수문항에 위치한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장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봄의 풍미를 전달하는 거점이 된다.
올해로 제23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장흥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장흥 삼합을 통해 키조개 관자와 한우, 표고버섯이 이루는 완벽한 미각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키조개구이, 바삭한 식감을 살린 탕수육, 부드럽게 소화되는 키조개 죽 등 다채로운 요리가 현장에서 조리되어 제공된다.

단순한 시식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무형 체험 행사도 눈에 띈다.
현장에서는 숙련된 어민들의 지도 아래 키조개 까기와 썰기 체험이 진행되며, 이는 식재료의 손질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한 어린이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들의 끼를 발산하는 키조개 가요제 등은 축제의 활기를 더하는 장치다.
장흥군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자연과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진 장흥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문항 인근은 평소에도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져 있어 축제 기간 중 방문한다면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충족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제철이 주는 한정된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기에, 이번 주말 남도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바다의 식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