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한겨울의 칼바람이 매서웠던 1월,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 자락에 위치한 ‘보덕굴’ 안에서 특별한 겨울 풍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차가운 동굴 내부에서 땅을 뚫고 솟아오른 듯 자란 얼음기둥, 이른바 ‘역고드름’이다.
일반적으로 고드름은 천장에서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며 얼어붙어 형성되지만, 역고드름은 정반대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차가운 바닥에 얼어붙은 뒤, 그 위로 물방울이 반복적으로 얼며 층층이 쌓여 위로 자라는 구조다.
천장에서 늘어진 고드름이 아니라, 땅에서 솟은 이 얼음 구조물은 보기 드문 자연현상으로 매년 겨울철에만 잠시 모습을 드러낸다.

영하 10도 이하의 혹한이 이어지는 시기에만 볼 수 있어 이맘때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희소가치를 높인다.
신비로운 겨울 동굴 탐험과 함께 자연이 만들어낸 얼음 예술, 제천 보덕굴의 역고드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보덕굴 역고드름
“바닥에서 위로 자라는 겨울 자연현상, 국내 이색명소로 부상”

보덕굴은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 자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자연석이 병풍처럼 둘러진 협곡 사이에 위치해 평소에도 탐방객의 발길이 잦은 곳이지만, 겨울철이면 역고드름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더욱 활기를 띤다.
최근 기온이 영하 14도 안팎까지 급강하하면서 동굴 바닥 곳곳에는 수십 개의 역고드름이 생겨났고, 그중 일부는 80cm에 가까운 높이까지 성장했다.
막 얼기 시작한 작고 투명한 얼음기둥부터 수일간 자라며 얼음층이 켜켜이 쌓인 형태까지 크기와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이 역고드름이 처음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덕굴 입구는 바위에 의해 일부 막혀 있었는데, 인근 사찰인 보덕암의 주지 스님이 이 바위를 치우면서 동굴 내부가 외부와 통하게 됐고, 그 후 매년 겨울이면 역고드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곳은 인위적인 관광시설 없이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조용한 환경 속에서 겨울 동굴만의 정적과 신비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해가 들지 않는 동굴 특성상 역고드름은 낮에도 쉽게 녹지 않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역고드름은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다. 조명 하나 없는 어두운 동굴 안에서 손전등 불빛에 반사되는 얼음기둥의 투명한 윤곽은 마치 지하궁전처럼 비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근처에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트레킹 코스와 덕산온천도 위치해 있어 당일 혹은 1박 2일 코스로 구성해도 좋다.
제천은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중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특히 동절기에는 적설량이 많지 않아 자가 차량 이동도 수월한 편이며, 제천역을 통한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다만, 보덕굴은 일반 관광지처럼 정비된 코스가 아닌 만큼 방한복, 미끄럼 방지 신발 등 기본적인 동절기 장비를 갖추고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연이 만들어낸 얼음 예술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제천 보덕굴의 ‘역고드름’을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