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물결 곧 펼쳐집니다”… 6월 놓치면 아쉬운 메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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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걷는 하얀 들판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의 6월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저자권자 농업회사법인 보롬왓 주식회사 이종인)

카메라에 담기엔 너무 넓고, 눈으로만 보기엔 아까운 풍경. 제주의 남동쪽, 서귀포 표선면에 위치한 이 들판은 매년 봄과 가을이면 흰 꽃으로 뒤덮인다.

언뜻 보면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고, 또 어떤 각도에선 팝콘이 쏟아진 듯 보이는 이 장면은 ‘제주 자연 경관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보롬왓 메밀축제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제주 메밀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농업회사법인 보롬왓이 기획한 이 축제는 어느덧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행사로 성장했다.

‘보롬왓’이라는 이름부터 특별하다. 제주어로 ‘바람이 머무는 밭’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실제로도 바람이 분다. 하지만 그 바람은 거칠지 않고, 꽃 사이를 스치는 바람결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일상마저 부드럽게 흔들어 놓는다.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저자권자 농업회사법인 보롬왓 주식회사 이종인)

보롬왓의 핵심은 단연 자연 그 자체다. 축제장에는 특별한 구조물도, 인위적인 장치도 없다. 그 대신 형형색색의 계절꽃과, 끝도 없이 펼쳐진 메밀밭이 전면에 나선다.

방문객들은 준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 바람을 맞고, 꽃향기를 들이마신다.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은 물론이고, 계절에 따라 수국과 라벤더도 그 자리를 채운다.

축제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연인, 친구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찾고 있다. 아이들은 농장 동물들과 교감하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사진 한 장에 평온을 담는다.

보롬왓은 단순한 꽃밭 그 이상이다. 이곳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모두 자극한다. 들판을 걷는 바스락거림, 꽃 내음이 섞인 바람, 따뜻한 햇볕 아래 마시는 커피 한 잔까지 모든 감각이 살아난다.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저자권자 농업회사법인 보롬왓 주식회사 이종인)

축제장 안에는 소박하지만 감성적인 카페가 자리해 있고, 염소와 양, 소, 닭 등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농장도 운영된다.

포토존 역시 과하지 않게 조성돼 있어,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기록이 가능하다. SNS에서 ‘보롬왓 메밀축제’ 해시태그가 매년 수천 건씩 생성되는 것도 그만큼 이 공간이 주는 이미지가 강렬하다는 뜻이다.

2025년 보롬왓 메밀축제는 6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다.

위치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350-104이며, 입장료는 성인·청소년 6000원, 경로·도민·복지 할인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축제에 대한 문의는 010-7362-2345로 가능하다.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저자권자 농업회사법인 보롬왓 주식회사 이종인)

주변 관광지로는 비자림, 거문오름, 산굼부리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도 알차게 여행을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만큼, 평일 오전 시간대나 비교적 여유로운 날씨를 노리는 것이 더 좋다.

수많은 축제가 기술과 자극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는 요즘, 보롬왓 메밀축제는 반대로 ‘자연이 주는 감동’이라는 가장 순수한 방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람이 잠시 머무는 그 들판에서, 올해는 당신의 봄도 머물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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