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파도 따라 걷는 밤
야자수 아래 이국적인 산책
수도권 한복판, 몰랐던 풍경

서울에서 1시간도 안 걸리는데, 풍경은 동남아시아 휴양지 같은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웨이브 파크다.
국내 최초의 인공 서핑장으로 주목받은 이곳이 이제 밤에도 문을 연다. 시흥시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웨이브파크 내 ‘서프존’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에메랄드빛 물결, 야자수, 끝없이 이어진 인공 해변. 낮에는 서핑을 즐기고, 밤에는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수도권에 생긴 것이다.

웨이브파크는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이다. 거북섬 일대 약 16만 6000㎡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 이곳은 세계 최대급 서프풀과 인공 해변을 갖췄다.
파도의 강도와 길이, 방향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수준에 맞는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자연 해변과 달리 기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아 ‘계획하고 떠나는’ 서핑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개장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이곳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숨은 여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평일에도 강습을 받으러 오는 수도권 서퍼들이 점차 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북섬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야간 개방을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며, 서프존 구역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야경 속에서 파도가 출렁이고, 조명이 비친 인공 해변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장면”이라며 “시민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유롭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재 개방되는 서프존 외에도 물놀이가 가능한 ‘미오코스타존’이 향후 개장되면 야간 개방 구역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전체 구간으로의 확대 운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국적인 풍경, 자유로운 파도, 그리고 따뜻한 밤공기. ‘서울 근교에서 가장 먼 바다 같은 공간’이란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다가오는 여름, 시흥 거북섬은 새로운 방식의 바캉스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