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피어나는 백일홍
어느덧 8월에 접어들면서 수국의 시기가 지나 배롱나무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한여름에 피는 꽃들은 초여름에 피는 꽃들과 사뭇 다른 색을 지닌다.
초여름의 꽃이 서정적이고 아련한 파스텔 풍의 색감으로 모네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면, 한여름의 꽃은 화려하고 쨍하여 고갱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서정적이면서도 하늘하늘한 푸른 색감을 잘 활용하였던 모네의 그림처럼, 초여름에는 수레국화와 버들마편초, 라벤더, 수국 같은 꽃이 주를 이룬다.
그에 반해 한여름에 주로 피어나는 꽃들은 타히티 섬의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빛나는 강렬한 원색을 잘 사용하였던 고갱의 그림처럼 해바라기, 배롱나무, 산파첸스 같은 꽃들이 화려한 색을 뽐내며 개화한다.
이런 화려한 색의 꽃으로는 여름부터 피어나는 백일홍도 빼놓을 수 없다. ‘백일만 피는 꽃’이라는 의미의 백일홍은 7월부터 다양한 색으로 개화하기 시작한다.
이런 백일홍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광양 서천변
광양읍 서천변 고수부지는 매년 8월마다 백일홍이 만발해지기로 유명한 백일홍 명소라고 할 수 있다.
봉강계곡을 따라 흐르는 서천변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는데, 8월 중후반 무렵부터는 백일홍이 만발해져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한다.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만발한 산책 명소로도 유명한 서천변은 여름에 와도 강을 따라 반짝이는 윤슬을 감상하면서 알록달록한 백일홍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가 되어준다.
여름에 핀 백일홍은 빨강, 주황, 노랑, 분홍 등으로 피어나 광양 시민들에게 발길을 붙잡는 포토스팟이 되어주고 있다.
올 여름에 아름다운 여름 백일홍 명소를 찾아보고 있다면, 광양 서천변을 거닐어 볼 것을 추천한다.
산동면 부절리
남원시 산동면 부절리 동남원 IC 진입로 인근에는 백일홍으로 만발한 꽃길이 있어 드라이브 와중에도 눈길을 끈다.
이는 2018년부터 지역 주민과 지역 단체 30명이 참여하여 직접 식재하여 가꾼 백일홍 꽃밭이다.
원래는 유휴부지로 남은 넓은 공터였던 이곳은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와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해 가꾸어졌다.
7월부터 개화한 남원시의 백일홍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로 바람에 흔들려, 관광객들은 잠시 차를 세우고 백일홍을 감상하고 가곤 한다.
올 여름에 남원에서 알록달록한 백일홍 꽃밭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산동면 부절리에 자리 잡은 백일홍 명소를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