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개화한다는 백일홍
한여름에 피어나는 꽃들은 알록달록한 색감이 여름의 강렬한 날씨와 닮았다는 인상을 준다. 진분홍색으로 개화하는 배롱나무나 태양을 닮은 샛노란 해바라기, 그리고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그렇다.
백일홍은 멕시코가 원산지인 꽃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긴 시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 백일홍의 명칭 자체가 ‘100일간 피는 꽃’이라는 의미라는 걸 생각한다면, 3달이나 볼 수 있는 꽃이니 얼추 그 의미가 맞을지도 모른다.
여름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백일홍은 원래 멕시코에서는 잡초와 다름없는 야생화였다. 그만큼 멕시코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었지만, 원예용 품종이 개발되면서 한국에서도 정원에 다수 식재되고 있다.
백일홍은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강렬한 여름 햇살 아래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원색을 두르고 있어, 사진에 잘 나오는 꽃 중 하나다.
올 여름에 포토스팟이 되어줄 백일홍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에 위치한 태화강 국가정원은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 6가지 주제로 조성된 제 2호 국가 정원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태화지구에 16가지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삼호지구에는 4가지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총 20가지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여름에는 특히 무궁화 정원과 맥문동 12만본이 식재된 보라정원이 인기가 많다. 또한, 해바라기가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이 시기에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초화원에 만발하여, 가장 아름다운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도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흰 백일홍과 노란색, 분홍색, 빨강색 백일홍이 가득 피어나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한다. 또한, 태화강 국가정원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이 점을 참고해두도록 하자.
목포시 남항꽃정원
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 1829에 위치한 목포 남항꽃정원은 원래 쓰레기가 널리 불법 투기되던 유휴부지였으나 현재는 아름다운 백일홍과 코스모스로 뒤덮인 가을 꽃 명소가 되었다.
9천 여 평의 드넓은 부지에 빼곡하게 백일홍과 코스모스가 식재된 꽃 정원은 쓰레기 불법 투기가 가득하던 유휴부지에서 목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꽃 명소로 탈바꿈되었다.
본격적인 가을인 10월이 되면 이 일대에서는 해바라기와 갈대 밭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꽃 경관을 이룰 예정이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목포시의 새로운 명소가 되어줄 남항꽃정원은 아직 인근 주민 외에는 많은 이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목포에서 아름다운 꽃 명소를 찾고 있다면, 남항꽃정원에 방문하여 백일홍과 코스모스를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